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수필] 사랑은 언제나 떨어지지 않는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8-11 13:13:01

박경자,수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서로 좋아하면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 소리가 강물의 끝에서 들린다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만나지 않아도  밤잠이 어렵지 않는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큰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은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과 친하고 싶다.  [시인 마종기]

 

홍콩, 마카오에 가면 그 항구 입구에 불에 타다 남은 앙상한 골격만 남은 교회가 서 있다.

백여 년 전 마카오에는 큰 태풍이 섬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고 해일이 일어 바다와 육지를 물바다로 만들고 밤이 되자 암흑 속에서 바다에 떠있는 배들은 방향을 잃고 사경을 헤매고, 해상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죽음의 공포 속에서 아우성이었다.

온 바다가 아수라장이 되어 칠흑같은 밤바다에서는 사람 살려 달라는 고함 소리가 육지까지 어둠을 뚫고 들려왔다.

그때 언덕 위 교회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던 목사가  들려오는 죽음의 비명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

그때 그 목사님은 비장한 각오를하고  성냥을 불로 교회 커튼에 불을 질렀다. 순식간에 교회가 화염에 타고 인근 바다를 환하게 밝히어 그 불빛을 보고 바다에서 배들이 방향을 찾았고 물에 빠진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지금도 불에 타다 남은 교회의 잔해가 그대로 서있었다. 교회는 영혼의 빛이어야 함을  가슴으로 느끼는 순간  타다남은 기둥을 어루만져보았다. 오늘의 교회가 하늘 높이 솟은 십자가가 타버린 교회 기둥처럼 그렇게 탈 수 있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아름답지 않았을까--- 천년을 지었다는 교회는 텅 비어있고 몇 세기가  지난 그날의 모세의 기도를 그리워함은 사랑이 식어버린 오늘 교회의 아픔이 아닐까--

세상은 풍요로운 물질 속에서 진정한 행복은 멀어진  허기진 영혼의 가난, 우린 모두가 외롭고 고독하다. 진실한  사랑의 언어는 신의 손으로 쓰여진 영혼의 빛이다.

에릭 프롬은 그의 ‘사랑의 예술’에서 사랑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은 영혼 깊숙이  서로를 깊이 껴안는 뜨거운 영혼의 사랑의 포옹이라 말한다.

사랑이란  가슴이 열릴 때  깊고 아름다운 사랑의 빛으로 탄다. 어느날 내가 만난  오랜 친구의 얼굴이 사랑의 빛으로 타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느껴보았다.

일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조용히 물어보았다. “오늘 하늘을 닮은 사람을 만났네요” 그녀는 웃으면서 “감사하다” 말하면서 마음에 알 수 없는 영혼 깊숙이 ‘사랑의 빛’을 느껴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 사라지고  하늘에 기대어 살려고 했는데, 그 빛이 자신을  바꾸어 놓았다고 말한다.

나의 일상은  변함이 없는데  놀라운 기쁨, 마음의 평화의 새 빛을 찾았다고 그녀의 고백을 듣고  사람의 얼굴 속에 하늘 냄새가 난다는 말을 새삼 느껴보았다.

‘우화의 강’ 은 전설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는 수런 수런 강물처럼 흘러 우리 가슴으로 흘러 유장한 강물이 되어 사랑으로 흐른다.

삶의 강물이 사랑으로 타면 우리 삶은 거대한 대양이다. 내가슴 열리어 너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느끼며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으로  하나되면 영원한 자유인이 되고 온 우주가 된다. 어느날  파도에게 물었다.

억겁의 세월을 달려 온 파도에게 “파도야! 파도야!  긴긴날 대양을 달려오면서 얼마나 아프니?”  파도가 하는 말이 “나는 파도가 아니라 바다야”라고-- 사랑은 거대한 대양처럼  파도같은 가슴을  껴안고 무릎을 꿇는 사랑의 헌신이 아닐까 싶다.

종교는 어려울 때 서로 보듬고 이해하는 가슴을 내어주는 사랑의 헌신이다. 우리 서로 보듬고 함께 살 수 있다면 코로나 아픔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은 자신의 일을 걱정과 애씀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건 생각일뿐, 사람은 실은 서로의 사랑에 의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며 사랑 안에  사는 자는 이생에서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이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 북미법인, 브레이브스와 파트너십 연장
현대차 북미법인, 브레이브스와 파트너십 연장

트루이스트 파크 광고 및 일요 중계 후원소아암 환아 지원 등 지역사회 연계 강화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파트너십을 2029년 시즌까지 연장했다. 2014년 첫

이번 주말 전통의 둘루스 가을축제
이번 주말 전통의 둘루스 가을축제

26~27일 둘루스 다운타운서 메트로 애틀랜타의 대표적 지역 축제인 제 43회 둘루스 가을축제가 주말인 26일과 27일 둘루스 다운타운에서 열린다.올해 축제는 26일 오전 9시부터

40년 역사 유명 미용학교 돌연 폐교…학생들 당혹
40년 역사 유명 미용학교 돌연 폐교…학생들 당혹

조지아 커리어 인스티튜트재정기준 미충족 인증 취소학생들 “우리 돈은 어디에” 40년 역사를 지닌 메트로 애틀랜타의 유명 미용학교가 돌연 폐교했다. 특히 학교 측은 폐교를 앞두고도

애틀랜타 세입자 4가구 중 1가구  퇴거소송
애틀랜타 세입자 4가구 중 1가구 퇴거소송

애틀랜타 퇴거소송 전국 최고 전체 소송 중 69% 흑인가구  메트로 애틀랜타의 임차주택을 상대로 한 퇴거소송 비율이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한 아침] 가을 달 빛이 가장 좋은 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바람결도 싱그러운 가을 밤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 고국, 고향으로 마음이 달려간다. 명절 속에 잠재워져 있었던 일가친척, 이웃, 동무들

〈한인마트정보〉햅쌀∙햇과일…한인마트 먹거리서 느끼는 가을!
〈한인마트정보〉햅쌀∙햇과일…한인마트 먹거리서 느끼는 가을!

메가마트해산물코너에서는(금/토/일한정) 완도 산적용 전복(중) ea 19.99,(금/토/일한정) 자숙문어 lb 19.99,(금/토/일한정) 고창풍천장어 2ea 39.99,(금/토/

판다 두 마리 또 애틀랜타 온다
판다 두 마리 또 애틀랜타 온다

'핑핑·푸솽' 애틀랜타 동물원으로…미 판다 4마리서 6마리로향후 5년간 미국청년 10만명 중국초청 발표…"미중 협력하면 서로 이익"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SSI 생계보조금 50년 만의 대수술 예고: 자산 한도 1만 달러 상향과 은퇴계좌 5만 달러 면제사회보장국 수리통계국 공식 추산: 3,160억 달러 투입과 수급 자격 대폭 완화 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Duluth 120 Hway Rd 선상의 미국인 “제일 침례교회”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4시에 소프라노 김현정의 독창회가 있었다. “노래는 본래

[신앙칼럼] 가을이 들려주는 소리: 창조의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Listen to the Waves of Creation! (로마서 Romans 11:36) 시인 윤동주는 시 <바다>에서 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