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대표 모델인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신형 모델의 누적 판매 40만대를 목전에 두는 등 최근 수년간 이어진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신형 모델이 선전한 가운데 최근 고성능 모델 N 출시로 판매 반등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작년 4월 국내에 출시된 신형 아반떼는 7세대 모델로, 올해 상반기까지 15개월간 국내외 시장에서 총 38만8천278대(국내 판매 11만7천607대, 수출 11만1천434대, 해외공장 판매 15만9천237대)를 판매하며 누적 판매 4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신차가 출시돼 초기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내외관 디자인과 다양한 파워트레인 등을 토대로 작년에만 총 7만7천385대가 팔렸다. 월평균 약 8천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작년 9월부터 시작된 해외 판매가 힘을 내고 있다. 작년에 총 4만8천712대가 수출됐고 중국 공장에서 4만2천331대, 미국 공장에서 2만839대가 판매되는 등 해외시장에서 총 11만1천882대가 판매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 6만2천722대, 중국공장 판매 6만2천650대, 미국공장 판매 3만3천417대 등 총 15만8천789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아반떼의 글로벌 전체 판매는 작년 43만6천286대로 2014년(94만2천478대)의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총 22만626대가 팔리며 작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아반떼는 2012년 5세대 모델에 이어 신형 모델이 올해 초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인지도를 높였다. 동일 차종으로 ‘북미 올해의 차'를 두 번 이상 받은 모델은 쉐보레 콜벳(3회)과 혼다 시빅(2회)에 이어 아반떼가 3번째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디어 채널인 HMG저널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아반떼 N이 일본과 독일의 고성능 동급 세단을 압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호평했다.
미국 온라인 미디어 오토블로그와 독일의 유명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 등은 아반떼 N 디자인과 관련해 “강력하지만 과하지 않다", “이색적이고 시선을 사로잡는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장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