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내 신규 단독 주택 판매량이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주택 매물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과열된 미국 주택 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을 끌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26일 연방 인구조사국 발표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전국에서 판매된 신규 단독 주택 수가 연율 환산으로 67만6,000채로, 전월인 5월 72만4,000채에 비해 6.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신규 단독 주택 판매 수량은 83만9,000채가 판매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4%나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되는 지난달 신규 단독 주택 판매 결과는 애초 3.4% 판매 증가를 전망했던 시장 예상치와 배치는 것이다.
지난달 신규 주택 매물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인 5월의 신규 주택 매물은 5.5개월치였지만 지난달 신규 주택 매물은 6.3개월치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 3.5개월치 매물 수와 비교하면 신규 주택 매물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신규 단독 주택의 판매량이 줄어든 현상과 신규 주택 매물 증가만을 놓고 보면 과열된 미국 주택 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