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에 1년치 폭우가 사흘 동안 쏟아져 내렸다. 지하철 내부와 터널에까지 물이 차올라 승객 수십 명이 사상했다. 중국 당국은 홍수 피해 지역에 군을 투입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 대홍수로 2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중국도 물난리를 겪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국영 중국중앙(CC)TV는 21일 허난성 성도 정저우에 기록적 폭우가 내려 지하철 전체 노선이 중단되고 일부 지역엔 전기와 식수 공급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지역 당국은 이날 현재 25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정저우시는 전날 오후 지하철이 침수돼 고립됐던 500여 명의 승객 중 1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정저우의 누적 강수량은 617.1㎜에 이른다. 이 지역 연간 평균 강수량 640.8㎜에 근접한다. 특히 20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무려 202㎜의 폭우가 쏟아져 1951년 기상 관측 시작 이후 시간당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