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행복한 아침] 500번째 ‘행복한 아침’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3-28 19:19:03

칼럼,김정자,행복한아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 바이러스로 하여 전세계가 불안과 공포심리 확대로 긴장하고 있는 시점이라서 키보드 보내기를 누르기까지 망설임과 조심스러움이 겹겹이 몰려왔음을 조심스레 밝히며 양지를 구하려 한다. 마치 집안에 우환이 있는데 눈치없는 생일날이 꾸역꾸역 다가온 느낌이다. 

 

오늘이 ‘행복한 아침’을 500번째로 한국일보에 올리는 날이라서. 2010년 3월 20일 ‘도전에서 이룸까지’란 제호로 김연아 선수 이야기를 시작으로 ‘행복한 아침’이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성상을 건너왔다. 어눌하고 미욱한 글의 시작이었지만 부족한 글을 거두어주신 한국일보사와 팔삭동이같은 글을 아껴주신 독자분들의 사랑으로 하여 500회라는 게재가 가능했던 것이리라. 애틀랜타와 조지아에 국한되지 않으며 미 전역과 한국 독자분들의 격려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일보 전자신문 파급효과의 영향력을 효시로 삼고싶다. 

또한 코로나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미 전역과 조지아 지역의 코로나19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유효적절한 상황을 실시간 업데이트로 알려주고 있어 한인사회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했다. 하물며 금세기에 들어서서야 세상이 달리는 속도가 심상치 않음이라서 작금의 현실을 신선한 필체로 감탄을 자아낼만큼의 묘사를 해내는 표출력이나 표현을 이끌어내기에는 필력의 기량이 역불급이라 새삼 인과자책을 하게 된다. 언어로 드러내는 능력의 한계를 일찌감치 자송하고 있었기에 누추한 글쓰기로 추락하기 전에 정들었던 행복한 아침과의 고별을 염두에 두며 망설임의 궁태를 부린 적도 있었다. 마트나 음식점, 한인들이 모이는 공원에서 ‘행복한 아침’란에 곁들여진 손톱만한 사진으로 어떻게 알아 보셨는지 인사를 건네시던 독자님들 앞에선 낯없고 무색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듣고 보고 느낀 것들을 글로 풀어대니까 스트레스는 없겠다던 역성 또한 여직 귓가에 맴돌고 있다. 뒤웅박 속에 갇힌 것 같은 이방인이 되어, 지지고 볶고 살아가는 것인데 글을 쓴다고 해서 신선놀음으로 세상과 별리된 삶을 살 수 만은 없는 터이라서 평범한 여인네로 대부분 혼자 삭이고 일상에 떠밀리느라 잊어버리기도 하면서 세월을 엮어내지만 시냇가 댓돌처럼 동그마니 물 위로 떠오르는 부분들이 글로 남겨지기도 한다. 갖고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 하노라곤 하지만 자랑으로 받아 들이는 분들 앞에서는 입에 자갈을 문다. 감정이 직조되는 인간인지라 감성의 손실이 두려워 묵상으로 묵언의 사유로 견뎌내곤 한다. 이러한 일상들이 어쩌면 삶의 진면목이요 한 번쯤은 겪어내야하는 사연들의 즐비라 여기면서.

유년의 추억을 건질 수 있었다며 손수 쓰신 손편지를 전해주신 분이며, 간간히 정겨운 팬레터를 건네주시는 분, 수필 500편을 스크랩을 해오신 분, 미처 신문을 챙기지 못해 속상해 하시던 독자분들의 엽엽한 모습들이 지금껏 행복한 아침을 이어올 수 있었던 동력이 되어주었고 에너지원이 되어 주었다. 가까이에서 멀리서 훈훈한 위로와 따끔한 채찍까지 눈물어린 보살핌으로 행복한 아침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선한 고깃배 처럼 푸근한 다사로움으로 잠시 기항지에 들어선 느낌이다. 아직도 가야할 정점이, 선착할 나루터가 아득해 보이지만 기억 속에 계신 독자님 한 분 한 분 얼굴을 떠올리며 멈추지 않고 느린 걸음이지만 한결같이 달려가리라 마음을 붙든다. 더 나은 글쓰기를 향해 더 많이 사유하고 더 훌륭하고 뛰어난 글들을 가까이하며 더 낮은 자리를 눈여겨 보면서.

행복한 아침 애독자 몇몇 분들께서 그 간 써온 글의 출판을 권면해오신 분들이 계신다. 최근에는 타주에서 이주해오신 분들 중에서도 지면에 게재된 글을 읽으신다면서 출판된 책은 없는지 물어오시는 분도 계셨다. 출판을 글을 쓰는 이들의 통상적인 징검다리 쯤으로 화자되는 풍조가 만연해 있는 시대상이 왠지 씁쓸하다. 책으로 남길 만큼의 필력도 되지 않거니와 글을 쓴다는 기쁨 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수 있음이라서 두고두고 자손에게 전해져야할 시대적 소명이 있는 책이라면 모르거니와 시류에 편승하는 개운치 않은 일에는 물러서고 싶음이다. 남은 삶을 평안의 항구에 닻을 내리고 지금처럼만 가꾸어 갔으면 싶은데. 어떤 책을 출간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어떤 삶을 살아낸 사람인가가 선행 되어야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10년 동안 매주 마감일을 지켜낸 것이 무엇보다 뿌듯하다. ‘500회’라는 시간의 부피 앞에 ‘수고 많았다’라는 울림이 공명되고 다시금 되울려 번져가듯 감개가 마음을 휘저어 놓는다. 침전된 눈물이 분수처럼 피어난다.

‘감사했습니다’ 라는 말보다 더 따뜻하고 강도 높은 말로 일일이 손을 붙잡으며 고개 숙여 감사함의 의향을 나누고 싶지만 미흡하더래도 지면을 통해 허리 굽혀 감사의 심중을 감동어린 마음에 얹어서 전해 올립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아침’을 실어주신 한국일보로 하여 행복했습니다. 한국일보사의 번영과 발전이 무궁하기를 기원드립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SK 배터리공장 직원 1천명 해고
SK 배터리공장 직원 1천명 해고

커머스시 공장 근로자 968명 정리해고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SK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운영하는 조지

[인터뷰] 연기 60년 이정길 "없는 길 만들어라"
[인터뷰] 연기 60년 이정길 "없는 길 만들어라"

한국 드라마의 역사인 '국민 배우' 이정길이 애틀랜타를 방문해 본보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데뷔 60주년을 앞둔 그는 굳건한 현역의 비결로 '온전한 몰입'을 꼽으며, 타국에서 당당히 살아가는 미주 동포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했습니다. 특히 차세대를 향해 "끊임없이 실력을 축적하고, 없는 길도 만들어 가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습니다. 고국을 그리워하는 이민 사회에 묵직한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거장의 철학과 인생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행복한 아침] 속도 시대와 노년 세대의 느림 비교

김 정자(시인 수필가)   노년 세대를 이야기 할 때면 자연스럽게 모든 일이 느리게 진행된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이는 본인의 의지이든 아니든 노년이라는 시기에는 어쩔 수 없

"관용차 만취운전" 홀 카운티 보안관, 주지사 조사 명령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지난주 음주운전(DUI) 혐의로 체포된 홀 카운티의 제럴드 카우치 보안관에 대해 전격적인 조사 명령을 내렸다. 켐프 주지사는 금요일 서명한 명령서를

HD현대일렉트릭, 몽고메리 생산법인 제2공장  첫 삽
HD현대일렉트릭, 몽고메리 생산법인 제2공장 첫 삽

6일(금) 앨라배마주 생산법인 제2공장 기공식 개최생산능력 50% 확대·765kV 변압기 생산 설비 구축연간 2,000억 원 매출 증대, 2011년 이후 지속 투자초고압 변압기 생

‘메이드 인 조지아’ 해외수출 역대 최고
‘메이드 인 조지아’ 해외수출 역대 최고

지난해 602억 달러 수출1년전 대비 13%나 급증항공기 164억달러 1위한국 수출 9위∙수입 3위 전 세계젹으로 관세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조지아 해외 수출규모가

〈한인마트정보〉마트마다 한국산 봄나물 ‘풍성’…  봄내음도 ‘가득’
〈한인마트정보〉마트마다 한국산 봄나물 ‘풍성’… 봄내음도 ‘가득’

아씨마켓7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아씨 서천 재래김 (도시락,선물박스) 8.99, 뽀로로 프리미엄 롤티슈 24롤8.99, 남양 프렌치 커피믹스 100봉 12.99, 자연나라 민

“우리의 청춘이 그곳에 있었다”
“우리의 청춘이 그곳에 있었다”

"1980~90년대 발라드 레전드 변진섭이 4일 둘루스 콜리세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시간여행'을 테마로 한 뭉클한 오프닝부터 아들 변재준 군의 특별 무용 안무, 그리고 전석 기립 떼창으로 이어진 앙코르 무대까지! 타국 생활에 지친 미주 한인 동포들에게 짙은 향수와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며 '아이돌급 함성'을 이끌어낸 그 뜨거웠던 감동의 현장을 애틀랜타 한국일보가 생생하게 전합니다."

CDC, 32개국 '소아마비' 주의보 발령
CDC, 32개국 '소아마비' 주의보 발령

소아마비 바이러스 출현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 세계 수십 개국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주의보를 발령했다.CDC

[비즈니스 포커스-에스더 정 부동산]  판매 실적 10년 연속 최상위권 유지
[비즈니스 포커스-에스더 정 부동산] 판매 실적 10년 연속 최상위권 유지

지난해 KW 조지아 3위, 동남부 6위“32년 노하우로 양심껏 최선 다해” “32년 경력의 노하우로 정말 양심껏 최선을 다해 고객의 만족을 위해 일하다 보니 실적은 저절로 따라옵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