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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1부 한국 38년 - 80회   : 태평양 넘어 아리랑-

지역뉴스 | 사설/칼럼 | 2019-11-21 17:17:54

아리랑,권명오,지천,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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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를 향하는 기내 창 밖 저 멀리 공항 청사에 있는 환송객들은 정든 사람들이 머나먼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행운을 빌 것이다.  나는 그들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오늘 떠나면 다시 고국에 돌아 올 수가 있을까? 하고 그곳을 바라보고 있는데 요란한 엔진 소리와 함께 비행기가 땅을 박차고 질주 하면서 하늘을 향해 힘차게 치솟았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 야속하게도 38년간 정든 땅 나의 부모 형제와 친구와 정든 사람들이 함께 동고동락했던 조국 강산이 멀어지며  희미하게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  승객들은 지친 듯 눈을 감고 잠을 청하거나 사색에 잠겨 있는데 무심한 비행기는 하늘 높이 치솟으며 구름을 헤치고 태평양 상공을 날아간다.   창문 밖에는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구름들 사이를  바다가 희미하게 스쳐가고 조국 강산은 흔적조차 없다.  비행기를 처음 탄 나는 하늘과 해와 별과 달과 구름을 쳐다만 보고 살아 왔기에 난생 처음 하늘 위에서 구름과 지구를 내려다 보면서 만감이 교차됐다.  시시각각 오묘하게 구름들이 펼치는 대 파노라마의 걸작을 바라보면서  황홀함에 도취된 나는 하얀 구름 위로 뛰어 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우리는 구름을 넘어 태평양을 넘어 미지의 나라 미국의 아리랑 고개를 향해 가고 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 아리 아리랑 쓰리쓰리 쓰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너를 버리고 가는 나는 태평양을 넘어간다.  38년 전 어느날 예고없이 허락 없이 자신도 모르게 시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어리석은 인생이 무탈하게 살아온 은공을 저버리고 지금 대한 민국을 떠나 머나먼 미국을 향해 태평양 고개를 넘어간다.  악을 쓰고 울부짖던 고아 향이가  울다가 지쳤는지 잠이 들었고 아내와 어린 삼남매도 잠이 든 모양인데 왠지 나는 잠이 오지 않는다.  아리 아리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넘고 넘어야 할 고개가 몇 고개 인지,  그 고개가 어떠한 고개인지 알 길 없어 꿈과 희망과 희비가 엇갈리고 교차된다.  갈 길이 험하고 멀어도 내가 선택한 아리랑 고개이다.  원망과 후회는 염치없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감히 바라고 원하고 기원하건데 조국 대한 민국이여 무궁한 발전과 안녕과 행복이 영원할 지어다.  이제 나에겐 태평양 넘어 광할한 미국 강산 수 많은 아리랑 고개를 힘차게 기쁘게 즐겁게 노래하며 넘어야 할 코리언 아메리칸의  아리랑 아리랑 고개가 있을 뿐이다.  

 

코리언 아메리칸  제1부 한국  38년 80회  끝.

 

코리언 아메리칸  제  2 부.   미국 이민 정착기.

그동안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을 구독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면서 제  2부 미국 이민 정착기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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