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그리스서 발견된 두개골, 인류역사 바꿀 수 있다”

지역뉴스 | | 2019-09-07 09:09:22

두개골,인류역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1만년 전 호모사피언스 화석, 그리스 동굴서 발견

현존 화석보다 4배 이상 오래돼 다양한 추론 근거

“현 인류는 네안데르탈인과 이종교배 산물” 가설도

남부 그리스의 한 동굴 지붕에서 발견된 두개골 조각은 유럽에서 나온 호모사피언스의 가장 오래된 화석이라고 과학자들은 밝혔다.

지금까지 유럽 대륙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현생 인류의 잔유물은 4만5,000년 전 이내의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두개골은 이보다 4배 이상 더 오래된 21만년 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네이처지를 통해 밝혔다.

이 발견은 인류가 어떻게 유럽에 퍼지게 됐는지와 인류 역사에 관한 기존 이론을 새로 고쳐쓰게 할지도 모른다.

호모사피언스는 30여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진화됐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현생 인류는 인류역사가 시작될 무렵 아프리카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넘어 왔다는 새로운 견해를 뒷받침 해 주고 있다.

그러나 첫 번째 이주 물결을 타고 온 인류는 사라졌다. 현재 아프리카 밖에 사는 인류는 그 후인 약 7만년 전에 이뤄졌던 이주 물결을 타고 온 조상의 후예들이다.

새로 발견된 두개골 화석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독일 튜빙겐 대학의 고인류학자인 카트리나 하바티 박사는 최초의 유럽인들이 얼마나 유럽 대륙에서 오래 존속했는지, 그들이 왜 사라지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두개골은 지난 1978년 아테나대학 의과대학의 인류학자들이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있는 애피디마라는 동굴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두개골 조각들은 동굴 지붕에서 발견됐었다. 발굴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이 화석이 들어 있는 백팩 크기의 바위를 잘라내 가져온 뒤 오랜 노력 끝에 마침내 뼈 조각을 분리해 내는데 성공했다.

‘애피디마 1’으로 명명된 화석은 뒷머리 뼈로 판명됐다. 다른 조각인 ‘애피디마 2’는 66개의 조각으로 된 얼굴 파편이었다.

초기 연구에서 애피디마 2의 조각들은 약 16만 전의 것으로 추정됐고, 애피디마 2도 같은 시기에 화석화 된 것으로 보였다.

두 화석은 현생 인류가 유럽에 정착했던 최초의 증거보다 훨씬 더 오래된 것이었다. 그래서 이 두개골은 현생 인류보다 훨씬 오래 전인 40만년 전에 유럽에 온 지금은 멸종된 고생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아테네 대학의 인류학 박물관은 인류 두개골 화석 전문가인 하바티 박사를 초청해 이 조각들을 정밀 연구에 들어갔다. 하바티 박사팀은 CT스캔으로 두개골을 촬영한 뒤 컴퓨터로 분석했다.

연구팀이 애피디마 2의 얼굴 파편을 결합해 본 결과 그 모습이 네안데르탈인 같이 보였다. 그러나 뒷머리 조각인 애티디마 1는 애티디마 2 조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네안데르탈인 등 지금은 멸종된 고 인류들은 뒷머리가 밖으로 툭 튀어 나온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우리와 같은 현생 인류는 이같은 형상이 아니다. 현생 인류의 사촌격인 멸종된 고 인류와는 달리 현 인류의 뒷머리는 둥글다. 놀랍게도 애피디마 1의 두개골 뒷부분은 둥글었고, 다른 고생 인류에는 없는 호모사피언스만의 다른 특징도 지니고 있었다.

UC 데이비스의 고인류학자인 로라 벅 박사는 이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둥근 뒷머리는 다른 인류 그룹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라고 밝혔다.

하바티 박사 팀의 연구와는 별도로 화석이 들어 있던 바위 조각을 떼어내 조사한 오스트레일리아 그리피스 대학의 고지질학자인 라이너 그륀 박사는 네안데르탈인인 애피디마 2는 처음에 추정했던 것보다 약간 더 오래된 17만년 전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모사피언스의 두개골인 애티디마 1은 최소한 21만년 전의 것으로 네안데르탈인의 뼈 조각인 애피디마 2보다 4만년 정도 더 오래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두개골 조각은 유럽 뿐 아니라 아프리카 밖에서 발견된 현생 인류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지금 과학자들이 당면한 도전은 어떻게 애피디마 1이 원시 시대 역사에 맞춰 끼워 넣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지난 20여년 간 전문가들은 오늘날 아프리카 대륙 밖에 거주하는 인류는 모두 7만년 전 아프리카를 떠난 이주민의 후손임을 가리키는 증거를 모아 왔다. 이같은 증거는 인간의 DNA에 기록돼 있고, 고고학자들은 곳곳에 산재해 있는 인간의 유해나 아프리카에서 나온 도구들을 추적해 기록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설명에 들어맞지 않는 화석들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18만 년 된 호모사피언스의 턱이 이스라엘에서 발견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에는 유럽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에 보존된 DNA가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사피언스에서 유전된 것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현 인류가 최소 27만년 전에 유럽에 이주했고, 거기서 네안데르탈인과 이종교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바티 박사는 애피디마 1과 DNA 증거는 호모사피언스가 더 이른 시기에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퍼져 나간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화석의 주인공은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현생 인류의 이주 물결에 속해 있었거나 나중에 건너 왔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그때의 인류는 모두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추론은 네안데르탈인이 그리스와 이스라엘로 들어 왔고, 그들이 맞닥뜨린 현생 인와의 경쟁에서 이겼다는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그 후인 7만년 전에 이뤄진 이주 후 벌어진 일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고 할 수 있다.

그 때 아프리카에서 온 현생 인류의 무리가 번성할 수 있었다면 그들이 더 우수한 도구를 가지고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지정학적으로 그리스는 이같은 가설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지역이다. 남동 유럽은 유럽 대륙 대부분을 빙하가 뒤덮은 빙하시대의 피난처였을 뿐 아니라 다양한 종의 인류가 유럽으로 넘어오는 회랑이었기 때문이다.

하바티 박사는 이같은 가설은 지상에 남겨져 있는 데이터들로 검증돼야 하고, 이 지역은 인류의 역사를 연구할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곳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서 발견된 두개골, 인류역사 바꿀 수 있다”
“그리스서 발견된 두개골, 인류역사 바꿀 수 있다”

애피디마 2(왼쪽)와 훨씬 오래된 두개골인 애피디마 1.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포토뉴스〉세계한인주간 참석 애틀랜타, 동남부 인사들
〈포토뉴스〉세계한인주간 참석 애틀랜타, 동남부 인사들

9월 27일부터 10월 1일 인천 동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세계한인주간 행사(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상대회, 세계한인 차세대대회)에 참석 중인 애틀랜타 및 동남부 한인들이 28일

이 대통령,"재외동포와 대체불가 대한민국 민들겠다"
이 대통령,"재외동포와 대체불가 대한민국 민들겠다"

재외동포 헌신과 기여에 감사 전해윤숙영 원장, 국무총리 표창 수상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0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세계를

세계한인주간 인천 송도에서 개막
세계한인주간 인천 송도에서 개막

한인회장, 한상, 차세대대회 통합 개최9.27-10.1 인천 송도컨벤시아서 열려 애틀랜타 및 동남부 인사 100명 출동  <인천=박요셉 기자> 전세계 재외동포 한인사회

조지아 유류세 부과  30일간 중단
조지아 유류세 부과 30일간 중단

29일부터…켐프 주지사 행정명령  조지아  유류세 부과가 다시 일시 중단된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연료비 부담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내려진 조치라는 평가다.브라이언 켐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헬렌김 그렇게 뜨거웠던 어제도아무런 작별 인사 없었는데,오늘은소식없이 가을입니다. 공원에는 다람쥐가 분주하고한 여름 푸르렀던 나무들은파스텔을 거두어하나 둘 황금빚 옷을 준비합니다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 주어라

이용희 목사 대개 윗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하인 다루듯이 명령하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신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중남미 농촌 학생에 사랑을 전하다
중남미 농촌 학생에 사랑을 전하다

미션 아가페, 온두라스서 점심 급식 미션 아가페(대표 이은자)가 중남미 선교 일환으로 온두라스 지역 학생들을 위한 점심 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미션 아가페에 따르면 이번 점심 급

각색부터 연출까지…동극으로 한가위 무대 달궜다
각색부터 연출까지…동극으로 한가위 무대 달궜다

청솔 시니어 센터 추석행사 성황 청솔 시니어 복지센터(원장 송명숙)가 마련한 한가위 대축제가 대성황을 이뤘다.올해 추석을 맞아 지난 25일 열린 청솔 시니어 복지센터의 한가위 대축

한미은행 ‘파이퍼 샌들러 올스타’ 선정
한미은행 ‘파이퍼 샌들러 올스타’ 선정

역대 두번째…건전∙성장성 등 인정 한미파이낸셜(HAFC)과 자회사 한미은행이 투자은행 및 금융기관 분석회사인 파이퍼 샌들러가 발표한 ‘Sm-올스타’에 선정됐다.파이퍼 샌들러의 Sm

UGA 여학생, 학생아파트 8층서 추락…중상
UGA 여학생, 학생아파트 8층서 추락…중상

창문 안전장치 작동여부 아직 확인 안 돼…조사중 조지아대학교(UGA) 여학생이 학생 아파트 8층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