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화요일의 미술 이야기] 예수와 황제에게만 허락되었던 보라색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09-03 10:10:49

칼럼,미술,제이아트,제이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고대 로마에서는 빨강과 파랑이 혼합된 보라색은 ‘황제의 색’이었다고 합니다. 카이사르는 보라를 자신을 상징하는 색으로 삼고, 아무나 보라색 옷을 입을 수 없게 했으며 네로는 아예 자신 외에 보라색 옷을 입는 자는 사형에 처했다고 합니다. 보라색이 만들기가 어렵고 귀했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오랫동안 보라는 최상위층의 권위와 권력을 상징했지요. 그 이유는 단순히 만들기 까다롭고 귀해서 보라가 당시 가장 값비싼 색이었기 때문입니다. 보라가 오늘날의 다이아몬드처럼 사치품이었던 셈이지요. 대체 보라색은 어떻게 만들어졌기에 그렇게 귀했을까요?

보라색은 기원전 1600년경 페니키아인들이 지중해에 서식하는 여러 종의 고둥에서 보라색 염료를 뽑아냈습니다. 고둥이 극소량으로 분비하는 무색의 점액을 오랫동안 달이면 노란색을 띠는 염료를 얻고 이것으로 직물을 염색한 뒤 햇빛에 말리면 처음에는 초록으로, 그 다음에는 빨강으로, 마지막에는 보라가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얻은 보라색 직물은 이미 충분히 햇빛을 쬐었기 때문에 더 이상 색이 바래지 않았답니다. 대부분의 색들이 변색되던 시대에 변치 않는 색이니, 보라색이 특별해 보였겠지요. 또한 보라색 1g을 만들려면 고둥이 약 1만 마리가 필요했다니 다이아몬드보다 더 비싼 색일 수밖에 없었겠어요. 결과적으로 지체 높고 부유한 사람만이 보라색 염료로 물들인 옷을 입을 수 있었을 것 같네요.

보라색 중에서도 빨간색이 더 많인 섞인 자주색은 초창기 기독교 예술작품에서 예수가 입은 옷 색깔이기도 했는데요 서로마 제국의 수도였던 이탈리아 라벤나의 산비탈레 성당 천장에는 천사와 가톨릭교 성인들로 둘러싸인 예수, 그에게 공물을 바치는 동로마 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와 황후 테오도라가 자주색 의상을 입은 모습이 모자이크로 묘사돼 있다고 합니다.

동양에서도 설화 등에서 비범한 사람이 태어날 때 집 주위에는 자색 구름이 자욱한 것으로 묘사되는 등 보라색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어져 왔으며, 마찬가지로 보라색은 특권 계층의 색이었습니다. 백제의 왕은 자색 도포를 입었다고 하며, 신라의 골품제에서 보라색 관복을 입을 수 있는 것은 성골과 진골만이 오를 수 있는 높은 벼슬을 지낸 이들 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고려도경에 따르면, 고려시대 국왕은 중국 사신을 접견할 때 자색 공복을 입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보라색은 외향적 심리를 나타내는 빨강과 구심적 심리를 나타내는 파랑이 혼합된 색으로서, 색상 자체만으로 고고함, 세련됨 등의 이미지를 주며 또한 대립되는 양면성의 감정이 혼재하는 심리를 나타내는 색이기도 해서 보라색은 몸과 마음의 조화를 원할 때 끌리게 되는 색이며, 심신이 피로할 때 무의식적으로 찾게 되므로 치유의 색이라고도 합니다.

[화요일의 미술 이야기] 예수와 황제에게만 허락되었던 보라색
[화요일의 미술 이야기] 예수와 황제에게만 허락되었던 보라색

이탈리아 라벤나의 산 비탈레 성당 천장에 있는 천사와 가톨릭교 성인들로 둘러싸인 자주색 의상을 입고 있는 예수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바디프랜드, ‘얼리 블프’, 듀오 패키지 세일
바디프랜드, ‘얼리 블프’, 듀오 패키지 세일

상위 3개 프리미엄 모델 대상최대 8000불 할인, 추가 혜택 글로벌 헬스케어·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가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얼리 블랙프라이데이(Early Black Fri

샘박 의원 6선 고지... 홍수정 의원 석패
샘박 의원 6선 고지... 홍수정 의원 석패

샘박 의원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27표 차 석패, 홍 재검표 가능성 샘박 조지아 주하원 민주당 원내총무가 107지역구에서 70.94%인 1만4786표를 득표해 상대 공화당 후보를 압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미쉘 강 조지아 99지역 하원의원 당선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미쉘 강 조지아 99지역 하원의원 당선자〉

2년 전 패했던 공화 현역에 큰 차 승리"포괄적, 공평한 정책 담아 입법활동"  3일 치러진 조지아 중간선거에서 제99지역 주하원의원에 출마한 미쉘 강 후보가 현역인 맷 리브스 후

노예 조상 후손서 최초 흑인 여성 주지사까지
노예 조상 후손서 최초 흑인 여성 주지사까지

키샤 랜스 바텀스 주지사 당선자“모든 주민의 주지사” 통합 강조"최저임금인상∙메디케이드 확대"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가 된 키샤 랜스 바텀스 당선자에 대해 전국적인 관

조지아에도 민주당 ‘돌풍’…공화당 ‘대참패’
조지아에도 민주당 ‘돌풍’…공화당 ‘대참패’

▪2026 중간선거 조지아 선거 결과바텀스, 24년 만에 민주에 승리 선물오소프, 여유있게 연방상원의원 재선민주당, 22년 만에 주하원 권력 장악 주정부 선출직 민주당 후보 '싹쓸

“세금보고 전 계정 보안 강화하세요”
“세금보고 전 계정 보안 강화하세요”

IRS, 신분도용 방지용6자리 IP핀 발급 권고11월 중순 전 신청해야 연방 국세청(IRS)이 내년 세금보고 시즌을 앞두고 납세자들에게 온라인 계정 보안 강화와 신분도용 방지번호(

〈속보-2026 중간선거 조지아 개표 결과〉 민주당, 주지사∙ 연방상원의원 동반 승리...주정부 선출직도 모두 압승..미쉘 강 당선
〈속보-2026 중간선거 조지아 개표 결과〉 민주당, 주지사∙ 연방상원의원 동반 승리...주정부 선출직도 모두 압승..미쉘 강 당선

11:35PM 미쉘 강 리턴 매치 승리  주하원 99지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한인 미쉘 강 후보가 당선됐다이 시각 현재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강 후보는 1만3,695표를 획득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뒷마당 트램펄린 때문에 주택보험이 취소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뒷마당 트램펄린 때문에 주택보험이 취소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의 단독주택에 살다 보면 넓은 뒷마당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꽃밭을 만들거나 바비큐 시설을 설치하기도 하고, 어린 자녀나 손주들을 위해 놀이기

미 핀테크가 선택한 골든키...전략적 투자 유치로 사업확장
미 핀테크가 선택한 골든키...전략적 투자 유치로 사업확장

Netevia 자본·결제 기술과 골든키 현장 경험 연결11월 3일 둘루스 양사 CEO·CRO 참석 기자간담회 골든키 에릭 김 대표(왼쪽)와 네티비아 블라드 사도프스키 대표가 3일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 한인회 김치페스티벌'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 한인회 김치페스티벌'

애틀랜타한인회 김치페스티벌11월 21일 오전 10시-오후4시 둘루스 콜로세움에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김치를 담그는 김치체험, 자기 만의 김치 만드는 방법을 경연하는 김치 컨테스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