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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07-18 21:21:07

권명오,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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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 )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Ⅰ한국 38년(62)

방송과 결혼 결정

TV 방송국 개국 초창기에는 드라마 제작부 연출과 조연출들이 공무원들이라 1개월 월급이 텔런트들 드라마 한편 출연료와 같은 처지였다. 그런 점을 고려치 않고 나는 그들에게 밥값 술값을 내게 했고 돈을 쓸 줄 몰랐다. 그리고 그렇게 방송 생활을 시작한 것이 습관이 돼 PD를 배려 할 줄 모르는 배우가 됐고 뽑히는 직업상 불리하고 어려운 일을 겪게도 됐다. PD를 매수해 배역을 거래하는 행위는 근절 돼야하고 잘못된 부정 행위이지만 술값 밥값 정도의 생활 문화까지 탓할 일은 아니다. 또 그 정도는 수입이 좋은 출연자들이 베풀어야 할 일이다. 

어쨌든 PD들을 배려치 못한 것이 내 잘못이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뽑혀야 되고 그래야 빛을 발할 수 있는 직업이다. 텔런트들은 출연을 못하면 무직이나 다를 바가 없다, 1기생 중에는 이완균, 박병호, 최길호, 최정훈씨와 태현실, 정혜선, 김난영, 김애리사, 조영일, 김혜자, 박주아씨등이 활발히 활동했고 2기생 중에는 나와 강부자씨와 이묵원씨 등 이었고 나머지 텔런트 30명 이상은 매일같이 방송국에 나와 혹시나 하고 하루종일 기회를 기다리는 힘든 형편인데도 일부 외부 초청 PD들은 무심하게 외면한 채 소극장 소속 연기자를 초청해 출연케 했다. 

방송생활을 하면서 편지로만 우정을 두껍게 가꾸어 왔던 안신영씨와 자주 만나게 되니 사랑이 꽃피게 됐다. 안신영씨 어머니는 딸이 외간 남자와 만나는 것이 불안하고 부담이 돼 노심초사 했다. 나의 이기적인 입장에선 빨리 결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었고 상대와의 사랑에 이상이 없는 한 시골에서 돈을 갖다가 하숙비를 내는것 보다 결혼하는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이득이 될 것이란 계산 때문이다. 그리고 출연이 없을 경우가 문제지만 그것을 걱정하면 생전 결혼을 못할 것이다. 

2기생 텔런트 25명중 방송 출연한 배우는 3명 뿐이었고 나머지 22명은 훗날 방송을 떠나고 말았다. 그만큼 배우라는 직업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들고 어려웠다. 그런 실정과 KBS–TV 방송국 재정형편을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결혼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그 당시 텔런트 50명중 결혼한 사람은 이완균씨 뿐인데 그 분은 입사하기 전 결혼을 했고 만약 내가 결혼을 한다면 TV 텔런트 역사상 최초가 될 것이다. 어쨌든 결혼을 결정 해야만 될 처지였다. 그런데 안신영씨 어머님이 앞으로 딸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고 다 큰 남녀가 계속 만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과 친척 어른들께서 여러가지 말이 많다고 했다. 나 또한 바라던 일이라 더이상 깊이 생각할 이유도 없어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 우리의 결혼은 그렇게 쉽고 간단하게 결정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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