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 신달자
외로울 적에
마음 답답할 적에
뒷산에 올라가 마음을 벗는다
나무마다 하나씩 마음을 걸어두고
노을을 받으며 드러눕는 그림자
돌아가는 것이 없는 빈 몸이다
뒤산은 뒷산은 내 몸이다
무겁게 끌어 온 신발의 진흙덩이
서리 감겨 살을 에는 하루의 바람
모두 모두 부려 놓는
울먹이는 내몸이다
신달자 시인-여류시인. 경남 거창 생, 1965년 숙명여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80년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석사, 1992년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국문학박사. 1964년 [거상]에 시 <환상의 밤> 당선, 1969년 [현대문학]에 <발> <빨래> <에레베타> 등을 통해 문단 데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