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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진정한 관심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7-01 19:26:03

이용희 목사, 애틀랜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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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기원 전 10년 로마의 시인 피브릴리우스 시루스는 이렇게 노래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늘 자기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이 말은 우리가 누군가를 만날 때 자신에게 어떤 목적이 있을지라도 우선 상대방의 마음을 성실하게 읽으라는 의미입니다.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그 사람의 관심사를 알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필라델피아의 CM 레이플이란 사람은 그 방법으로 평소 원수처럼 지내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레이플은 석탄 중개업자로서 어느 대단위 연쇄점에 석탄을 납품하려고 애써 왔습니다. 하지만 그 연쇄점의 유력한 중역이 이미 다른 거래처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녀는 무려 10년 동안 그 연쇄점의 주변만을 맴돌 뿐이었습니다. 

은근히 화가 난 레이플은 어떤 강연회에서 연쇄점 제도야 말로 시민의 적이라고 공격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때 레이플에게 누군가가 간곡하게 충고를 하였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불가능했던 일이 가능해지는 것도 아닌데 그렇듯 고지식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충고였습니다. 그러고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그 방법은 연쇄점에 불만이 많은 레이플이 오히려 그 연쇄점의 확산을 응호하는 변호사의 역할을 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레이플은 연쇄점의 전국적인 확산은 과연 국가에 해로운가 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국 토론회에서 연쇄점에 유감이 많은 그가 도리어 연쇄점을 옹호하고 확산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피력해야 하니 곤혹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그는 평소 감정이 많았던 그 연쇄점의 중역을 찾아 갔습니다. 그 중역 역시 10년 동안 석탄 납품 건 때문에 쫓아 다니던 레이플이 지겨웠던 탓에 딱 1분의 시간을 조건으로 그를 만나 주었습니다. 중역실에 들어간 레이플은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선생님. 저는 오늘은 석탄 때문에 온 것이 아닙니다. 실은 연쇄점에 대하여 토론회를 갖게 되었는데 선생님보다 연쇄점에 대하여 아는 지식이 없어 찾아 왔습니다. 좀 도와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중역은 굳은 표정을 펴면서 그에게 앉으라고 의자를 권하였습니다. 그리고 1분의 제한 시간은 무려 1시간 47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그 중역은 연쇄점 제도가 인류에 참다운 공헌을 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책들을 소개하고 또 각종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랜 이야기가 끝나고 감사의 인사를 하며 문을 나서는 레이플에게 중역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다시 한번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우리가 댁의 회사에 석탄을 주문해도 괜찮으시겠지요?” 

실로 기적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레이플은 석탄에 대해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10년이 걸려도 불가능했던 일인데 중역은 자진해서 석탄을 주문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곧 상대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이끌어낸 성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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