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강제구금 급증에 연방법원 ‘마비’… 이민자 석방소송 폭증

지역뉴스 | | 2026-04-21 09:05:00

강제구금 급증, 연방법원 마비, 이민자 석방소송 폭증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트럼프 정부 ‘의무구금’ 확대

보석심리 대신 무기한 구금

 판사들 “석방 명령도 무시”

정부 변호사에 이례적 제재

 

지난 18일 텍사스주 딜리의 이민 구치소 앞에서 이민 단체 관계자들이 구치소의 열악한 환경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지난 18일 텍사스주 딜리의 이민 구치소 앞에서 이민 단체 관계자들이 구치소의 열악한 환경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정책으로 인해 미 전역 연방법원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민자 구금과 관련된 석방 소송이 폭증하면서 법원 업무가 감당 한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캘리포니아 동부 연방지방법원의 트로이 넌리 수석판사는 최근 이례적으로 ‘사법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는 해당 법원에 접수된 이민자 석방 청원이 급증하면서 재판 진행이 사실상 마비된 데 따른 조치다.

 

넌리 판사는 최근 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은 법무부 소속 변호사에게 2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이례적 제재를 내렸다. 사건의 핵심은 판사가 석방을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 이민 당국이 이를 즉각 이행하지 않고 법원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넌리 판사는 판결문에서 정부 측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법원은 설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방법원이 정부 변호사를 공식적으로 징계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일로, 사법부 내부의 불만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문제의 핵심은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의무 구금’ 정책이다. 과거에는 국경에서 체포된 일부 이민자에게만 적용됐던 이 정책이 이제는 체포되는 모든 이민자에게 확대됐다. 이로 인해 기존에는 보석 심리를 통해 비교적 신속히 석방 여부를 판단받을 수 있었던 이민자들이, 이제는 석방을 위해 연방법원에 ‘인신보호청원(habeas corpus)’을 제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절차는 원래 사형수나 테러 용의자 등 극단적 상황에서 사용되던 법적 수단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동부지방법원에 접수된 관련 소송은 지난 2024년 18건 미만이던 것이 2025년에는 약 500건으로 증가하더니 올들어서 벌써 2,700건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급증세는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약 3만 건에 달하는 유사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된다.

 

넌리 판사는 “마치 머리를 몽둥이로 얻어맞은 느낌”이라며 “판사들이 밤새워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 법원의 판사 6명은 올해 들어서만 약 2,000명의 이민자 석방을 명령했다.

 

법원은 다수 사건에서 이민자 구금 자체가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넌리 판사는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사건은 구금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재판을 받을 때까지 자유 상태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 측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법과 사실은 정부 편에 있으며, 최종적으로 대법원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헌법 제5차 수정안(적법절차 보장)의 적용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부 정부 변호인들은 구금된 이민자에게 해당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현재의 구금 정책이 사실상 이민자들에게 ‘권리 포기’를 강요하는 구조라고 비판한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측 변호사는 “구금 상태에서 석방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사람들이 스스로 이민 신청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상당수 구금자들이 범죄 전력이 없거나 수십 년간 미국에 거주해 온 장기 체류자라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일부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국가 출신이어서 사실상 추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방 제9순회항소법원은 일부 하급심 판결을 중단시키며 기존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러 지역에서 유사한 소송이 이어지면서 최종 판단은 연방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이민 정책 해석의 근본적 전환으로 평가하며, 향후 미국 이민 시스템의 방향을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삶과 생각] 2026년 7월 13일 월요일
[삶과 생각] 2026년 7월 13일 월요일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2026년 7월 13일 월요일, 생애 마지막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6시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성경을 읽은 다음 국민 보건체조를

이란 폭격에 애틀랜타 개스값 급등세
이란 폭격에 애틀랜타 개스값 급등세

15일 애틀랜타 평균가 3.63달러 수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 이란과 미국 간의 불안정한 휴전이 깨진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월요일, 유가는 9% 급등했

현대차-SK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 시작
현대차-SK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 시작

지난달부터 메타플랜트 납품완전가동시 3,500여명 고용향후 약30만대분 생산능력  바토 카운티 카터스빌에 건설된 SK온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이 본격적인 생산에

맥기니스 페리 로드 일부 구간 폐쇄
맥기니스 페리 로드 일부 구간 폐쇄

세븐오크스Pkwy~서전트Rd다음 주 20일부터 26일까지  지난달 조지아 400번 도로 맥기니스 페리 로드 인터체인지가 개통된 가운데 맥기니스 페리 로드의 확장 공사 지속으로 교통

조지아주 '심한 설사' 유발 기생충 감염 급증
조지아주 '심한 설사' 유발 기생충 감염 급증

상추나 샐러드 꼭 물에 씻어야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지아주 내에서 심각한 위장 질환을 유발하는 기생충 감염 사례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귀넷서 찜통차 안 반려견 방치 잇달아
귀넷서 찜통차 안 반려견 방치 잇달아

5월 이후 최소13건견주에 소환장 발부 한여름 찜통차 안에 방치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비단 어린이 뿐만 아니다. 최근 귀넷에서는 반려견을 찜통차 안에 방치한 견주가 처벌을 받게 될

조지아서 메가밀리언 400만달러 당첨자
조지아서 메가밀리언 400만달러 당첨자

세인트메리스서…4배 옵션슈가힐서는 '판타지5' 당첨 조지아에서 메가밀리언 복권 400만달러 당첨자가 나왔다.14일 밤 진행된 메가밀리언 복권 추첨에서는 6억 3,700만달러의 행운

I-285 또 차단... 교통대란 예고
I-285 또 차단... 교통대란 예고

16번-18번 출구 일부, 전면 폐쇄 애틀랜타 지역 운전자들의 출퇴근길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조지아주 교통부(GDOT)는 노후화된 콘크리트 슬래브 보수 공사를 위해 이번 주부터

귀넷 재산세율 6년째 동결될 듯
귀넷 재산세율 6년째 동결될 듯

일반세율 올해도 6.95밀즈 유지 주민공청회 이어 내달 4일 확정 귀넷 카운티 올해 일반 재산세율이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귀넷 카운티 커미셔너 위원회는 14일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리미티드 에디션’ 선보여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리미티드 에디션’ 선보여

“가고메 콤부 후코이단 배합- JHFA 인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품을 선택할 때 원료와 품질 관리 기준까지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우미노시즈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