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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저물어 가는 미 제국의 패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4-15 15:11:41

김대원, 독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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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애틀랜타 거주)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선언했으나 6주가 지난 지금 전쟁의 양상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회담이 결렬된 후 하루만에 15척의 함정과 스텔스기를 동원해서 이란의 생명줄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극약처방을 들고 나왔다.

 

당초에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의 석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국가들이 해결하라고 냉담하게 거절했는데 왜 갑자기 태도가 돌변했을까?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꼬임에 넘어가서 명분이 없는 전쟁에 휘말린 미국이 출구 전략을 찾을 수 없게 되자 당황한 나머지 이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드리려는 트럼프 특유의 협박전술 일 것이라고 말한다. 4월 15일 트럼프는 2차 협상이 수일 내에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전쟁은 거의 끝나간다는 2 주 전 예측을 또 한번 되풀이했다.

어쩐지 미국이 이란에 쫓기는 형국인 것 같다. 미국의 저명한 유대인 출신 국제 정치학자인 시카고 대학의 존 미어샤이머 교수는 이 전쟁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이미 미국이 패배한 전쟁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미국이 강수를 쓰면 쓸수록 이란은 더 좋은 패를 가지고 전쟁의 판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쟁으로 이란 전체의 기간산업이 거의 파손되었고 3백 2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사상자와 재산 피해는 천문학적인 숫자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은 이란에 공습을 단행한2월 28일 부터6 주 동안 이란의 맹방인 레바논 남부 시아파 지역에 무자비한 공습을 단행해서 현재까지 약 250 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포함해서 2 천 5 백명 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 만명이 중경상을 입고 레바논의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하며 백만명의 이재민이 주거지를 잃고 방랑하는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그럼 과연 이 전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그 대답은 한마디로nothing이다.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의하면 이 전쟁은 이스라엘의 네탄냐후 총리가 전쟁의 필요성에 대해서 트럼프에게 끈질기게 회유했고 또 미국내 친 이스라엘 단체들의 간교에 넘어간 전략적 실수라고 평가했다. 

하버드 대학의 스티븐 월츠 교수와 존 미어샤이머 교수의 공저인 “The Israel Lobby and U.S. Foreign Policy” 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9/11 이 발생했을 때 미국 의회에서는 9/11 위원회(committee)를 만들어서 알케이다 테러 집단이 왜 뉴욕의 세계 무역센터를 공격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3 년 후인 2014년에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건설에 반대한다는 것과 둘째 미국의 묻지 마라 식 일방적인 친 이스라엘 정책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의 민심은 이미 반전, 반 트럼프 쪽으로 기울어서 마가 운동의 선봉에 서있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조지아 주 연방 하원의원과 친 트럼프 성향인 폭스 티브이 방송의 터커 칼슨 그리고 메이건 캘리와 같은 사람들은 트럼프의 막가파식 전쟁의 참상을 비난하며 정신이상자, 피에 굶주린 미치광이 라고 비난했고 에르도안 튀르키에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격은 히틀러의 홀로코스트와 다를 바 없다는 극단적인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이번 전쟁을 통해서 이스라엘은 민주주주국가와는 거리 가 먼 야만적인 나라 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입증되었다. 유럽의 지도자들도 영국을 시작으로 이미 미국에 등을 돌리며 미국을 빼고 자체적으로 유럽의 안보와 방위를 책임진다는 명분으로 뭉친다고 한다. 21세기는 하드 파워가 아닌 소프트 파워로 주변국들을 설득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미국이 가는 길은 건국의 아버지들이 인간의 존엄이라는 반석에 올려놓은 장대한 역사의 흐름을 역류하며 망국의 길을 재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노파심이 우리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김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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