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리(애틀란타문학회원)
새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아침은 여전히 오고
나는 여전히
나의 이름으로 하루를 산다
그런데도
새해라는 말 앞에 서면
마음이 잠시
고개를 든다
어제보다 조금 덜 미루고
어제보다 조금 더 믿어보는 일
그 정도면
새로운 날이라 불러도 좋겠다
꿈은 여전히 소박하고
희망은 여전히 작다
그러나 작아서
손에 쥘 수 있다
오늘 하루
다정한 말 하나
포기하지 않는 마음 하나
그것이면 충분하다
새해는
나를 바꾸러 오지 않았다
다만
다시 시작하라고
조용히 등을 밀어줄 뿐
나는 오늘도
크지 않은 다짐 하나를 품고
천천히
내 쪽의 희망으로 걸어간다









![[삶과 생각] 2026년 새해](/image/289537/75_75.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