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연관 테러조직원에
연방법원,유죄평결 1년만에
애틀랜타에서 9.11식 테러를 공모한 혐의로 체포된 알카에다 연계 조직원에게 연방법원이 종신형을 선고했다.
22일 뉴욕 연방지방법원 아닐리사 토레스 판사는 지난 2019년 7월 테러 공모 혐의로 필리핀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된 촐로 압디 압둘라(35)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 해 11월 뉴욕연방 배심원단은 압둘라에 대한 6개 테러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케냐 출신으로 알카에다와의 연계 테러 조직인 알샤바브 조직원인 압둘라는 델타항공 여객기를 납치해 애틀랜타 최고층 빌딩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건물에 충돌시키려던 음모를 꾸민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압둘라는 소말리아 거점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바브 조직원으로 활동해 왔다. 알샤바브는 9.11테러 배후 조직인 알카에다 계열로 알려져 있다.
압둘라는 소말리아에서 수개월간 군사훈련을 받은 뒤 2017년부터 필리핀에서 수년간 테러 관련 훈련을 받으면서 동시에 상업 항공기 조종사 훈련과정도 거쳤다.
이후 항공기를 납치해 미국 고층빌딩에 충돌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미국 입국을 모색해 왔다는 것이 검찰 측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압둘라는 애틀랜타 뱅크 오프 빌딩을 테러 대상으로 정하고 델타항공 여객기 납치를 공모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1월에는 온라인을 통해 ‘애틀랜타’, ‘델타항공편’, ‘애틀랜타 최고층 빌딩’ 등을 검색한 기록도 확인됐다.
이후 같은 해 7월 필리핀에서 체포된 뒤 연방수사국(FBI) 조사 과정에서 압둘라는 “애틀랜타는 바하마를 오가는 항공편이 많은 대형 허브 공항으로 알려져 있어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A 아이젠버그 연방 법무부 국가안보 차관보는 판결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테러리스트인 압둘라는 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테러를 재현하려 했다”면서 “하지만 연방수사당국의 노력으로 이 음모는 저지됐고 결과적으로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안전하게 지켜졌다”고 말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