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입학1년 늦추기 허용해야”
교육청 “연령은 가장 중요한 요소”
귀넷 교육청이 유치원 입학을 1년 늦추는 소위 ‘레드셔팅(redshirting)’ 관행을 엄격하게 제한하자 일부 학부모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귀넷 출신 주의원은 이를 공식적으로 합법화하는 법안까지 준비 중이다.
최근 귀넷의 한 학부모는 여름이 생일인 막내아들의 유치원 입학을 한 해 미루려고 했지만 귀넷 교육청의 제지로 계획이 차질이 생겼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이 학부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 교육을 위해 신중하게 결정했고 이를 위해 이사까지 왔다”면서 “중요한 결정이 당사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 의해 갑자기 변경됐다”며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미 두 명의 자녀에게 레드셔팅을 적용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이 학부모는 “두 아이를 발달 단계에 맞춰 입학을 1년 늦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고 그 결정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귀넷 교육청은 “연령은 학생 등록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레드셔팅 제한 조치를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귀넷을 지역구로 둔 스캇 힐튼 (공화)주하원의원은 자녀 입학과 관련 학부모 결정권을 명확히 보장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힐튼 의원은 “현행 주법에는 만 5세가 되면 학교에 등록할 수 있다는 최소 연령만 정하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느 나이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닐 수 있는 지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힐튼 의원은 “현재는 지역 교육청이 입학 연령을 결정하지만 어느 연령이 가장 좋은지에 대한 결정 권한은 부모에게 돌려 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힐튼 의원은 내년 1월 주의회 회기가 시작한는 대로 해당 법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레드셔팅은 운동선수가 부상 등으로 1년간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훈련만 하는 것을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교육과 관련 자녀의 사회성·신체 발달을 위해 유치원 입학을 1년 늦추는 현상을 지칭하는 말로 더 많이 사용된다.
이필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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