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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용서의 힘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9-03 18:25:28

이용희 목사, 애틀랜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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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너의 원수로 인하여 난로의 불을 뜨겁게 지피지 말라. 오히려 그 불이 너 자신을 불태울 것이다.”

 

이 말은 셰익스피어의 말입니다. 분노하는 사람은 그 분노로 인하여 자신을 잃을 것이라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태우는 눈노와 증오. 이것은 용서로서만 극복될 수 있습니다. “도둑을 맞거나 모욕을 당하더라도 그 사실을 잊을 수만 있다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 말은 동양의 성현 공자의 말씀입니다. 흔히들 화를 내지 못하는 사람을 바보라고 하고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현자” 라고 말을 합니다. 이는 곧 용서의 힘을 뜻 합니다. 

우리는 이런 현자들의 뜻을 완전하게 따르지 못할지라도 그 뜻을 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우리의 삶이 보다 가치 있게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 까지도 다가갈 수는 없어도 인생을 끝없는 고통으로 보았던 쇼펜하우어의 “될 수 있는 한 누구에게라도 원한을 품지 마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우리의 적들이 우리가 그들에 대한 증오 때문에 위 경련을 일으키고 심장마비로 생명까지 위태롭다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기뻐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지는 못해도 우리 자신은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머릿속에서 증오나 고통을 떨쳐 내어야만 합니다. 그들 때문에 자신의 행복과 건강을 버린다는 것은 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원수를 사랑하고 그것을 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의 확고 부동한 주장과 방침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당한 모욕. 그로부터 피어 오르는 적개심 따위에 전혀 개의치 않을 테니까. 이미 나의 확실한 주장과 방침이 있다면 주변의 어처구니 없는 말이나 행동을 바라곁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하잖게 여길 수 있으리라.  

게오르규 로나는 비앤나에서 변호사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2차세계대전이 터지자 스웨덴의 웁살라로 피난을 갔습니다.  

그는 급히 떠나오느라 돈이 별로 없어 취직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는 몇 개 외국어에 능통했고 스웨덴어에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무역 회사에 스웨덴어로 편지를 보내 취업을 요청 하였습니다. 하지만 때가 때 인지라자리가 쉽게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듯 안타까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편지를 보낸 회사 중 한곳에서 인사 담당자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답장이 왔습니다.

저희 회사는 현재통역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아프오 통역이 필요하더라도 당신을 채용할 생각이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스웨덴 실력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능숙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로나는 그 편지를 읽고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내 편지가 오자 투성이라니 무식한 놈들. 자신들이 보낸 답장에도 오자 투성인데 말이야.” 그는 즉시 그 회사의 인사 담당자에게 복수하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스웨덴 실력을 총 동원해서 자신처럼 유능한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처사를 공박하고 그 때문에 회사의 앞날도 밝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을 정신업이 써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문득 로나의 머릿속에 다음과 같은 자성의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어쩌면 그의 판단이 옳을지도 몰라 내 딴에는 스웨덴어에 자신이 있다고는 하지만 스웨덴 사람보다 더 잘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 내 편지가 결점 투성이였을 수도 있어” 마음은 분노가 끊어 오르지만 참고 그 분노를 접고 용서와 감사의 마음으로 편지를 다시 쓰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귀사에서 통역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한 답장까지 보내 주신데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저의 잘못을 지적 해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그 편지를 띄운지 몇 일 뒤 그 회사에서 로나에게 한번 들려달라는 답신이왔습니다. 

그리하여 그 회사를 찾아간 로나는 그토록 원하던 직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예의 바른 편지가 인사 담당자를 감동 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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