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는 노년층에게 꼭 필요한 의료보험 제도이지만, 동시에 사기범들이 자주 노리는 표적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메디케어 사기는 미국 정부가 매년 수십억 달러를 잃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이며, 그 피해자는 대부분 노인들이다. 사기 유형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단순한 전화 한 통이나 이메일 하나로 개인 정보가 유출되거나 불법 청구가 이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메디케어 수혜자 본인은 물론, 자녀나 보호자들도 이러한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장 흔한 사기 유형은 "가짜 메디케어 카드" 제공을 빙자한 피싱 시도다. 사기범은 전화나 이메일로 접근해 "당신의 메디케어 카드가 만료되어 재발급이 필요하다"라거나 "새로운 혜택을 받기 위해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며 이름, 생년월일, 메디케어 번호, 사회보장번호(SSN) 등을 요구한다. 메디케어는 절대로 전화로 개인 정보를 요청하지 않으며, 카드 갱신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요청은 100% 사기라고 보면 된다.
또 다른 방식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도 않았으면서, 수혜자의 이름으로 허위 청구를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노인 대상 건강검진 행사나 이동형 건강버스에서 검사를 해준 뒤, 실제로는 하지 않은 고가의 검진이나 의료기기 사용을 청구하는 사례가 있다. 환자는 자신이 혜택을 받은 줄 알고 넘어가지만, 정부는 그 청구를 처리하면서 낭비가 발생하고, 피해자는 개인 정보와 혜택 모두를 도난당한 셈이 된다.
보청기, 휠체어, 정형외과 기구 등 의료기기를 미끼로 하는 사기도 자주 발생한다.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말에 혹해 정보를 넘기면, 실제로는 품질이 낮거나 필요하지 않은 기기를 메디케어로 청구하고, 수혜자에게는 쓸모없는 장비만 도착한다. 사기범은 메디케어 번호만 확보해도 다양한 방식으로 청구를 할 수 있으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메디케어 번호를 타인에게 쉽게 알려줘서는 안 된다.
이러한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우선, 메디케어나 사회보장국(SSA)은 절대로 전화나 이메일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만약 의심스러운 전화가 왔다면, 즉시 끊고 메디케어 공식 고객센터(1-800-MEDICARE)로 확인 전화를 걸어야 한다.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를 누르거나, 의심스러운 앱을 설치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둘째, 정기적으로 자신의 메디케어 요약서(Medicare Summary Notice, MSN)를 확인해야 한다. MSN은 분기별로 발송되며, 어떤 의료 서비스가 청구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만약 자신이 받지 않은 치료나 검사가 청구되어 있다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온라인 메디케어 계정을 만들면 더 자주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셋째, 의료기기나 처방약을 제공한다는 광고나 전화를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된다. 특히 무료 제공을 강조하면서 메디케어 번호를 요구할 때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필요가 있는 경우, 주치의와 상담 후 정식 절차를 통해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SNS나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의료 서비스 관련 글도 출처를 반드시 확인하고, 모르는 사람의 권유는 경계해야 한다.
넷째, 주변 노인들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나 보호자가 정기적으로 부모님의 메디케어 내역을 함께 검토해 주거나, 최근 어떤 연락을 받았는지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나 이메일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사기 수법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
만약 메디케어 사기가 의심된다면, 다음과 같은 경로로 신고할 수 있다. 먼저 메디케어 고객센터(1-800-MEDICARE)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해당 청구나 연락의 진위를 확인받을 수 있다. 또한 미국 보건복지부의 의료사기 통보센터(1-800-HHS-TIPS)나 웹사이트(https://oig.hhs.gov)에도 신고할 수 있다. 신고는 익명으로도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추후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메디케어 사기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매우 교묘하고 집요한 범죄다. 하지만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상당수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절대 개인 정보를 타인에게 주지 말 것, 본인의 메디케어 청구 내역을 정기적으로 확인할 것, 이상한 연락은 바로 끊고 의심할 것, 필요시 가족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 이러한 태도는 단순한 예방을 넘어, 평생 쌓아온 혜택과 재산을 지키는 현명한 방어 수단이 될 것이다.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23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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