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 조지아 유권자 여론조사
응답자 56% ”소비지출 줄이겠다”
향후경제 낙관 3달새 13%P감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및 관세정책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조지아 주민들은 향후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면서 실제 소비지출도 줄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AJC가 UGA 공공 국제정치대학에 의뢰해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조지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와 53%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관세정책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또 응답자의 43%만이 향후 1년 이내 경제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같은 질문을 했던 1월 여론조사 당시와 비교해 무려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보수성향 응답자는 73%가 경제회복을 낙관했지만 진보성향 응답자 중에는 단 9%만이 향후 경제전망을 낙관했다.
향후 경제에 대한 조지아 유권자들의 불안감은 소비지출 감축 계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절반이 훨씬 넘는 응답자가 향후 소비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중 대폭 줄이겠다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8%였고 어느 정도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였다.
반면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마리에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요즘은 주로 대용량 밸류팩 제품을 사고 장보는 횟수도 줄이면서 소비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주민은 “아내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여행도 연기했다”면서 “관세를 포함해 불확실한 게 너무 많다”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신문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일반 주민뿐만 아니라 조지아의 크고 작은 기업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샌디스프링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UPS가 이번주 실적발표에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실적전망 발표를 보류한 사실을 지적했다.
한편 AJC의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