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교회 등 최소 20~25% 줄어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대대적인 이민단속으로 메트로 애틀랜타 이민교회 출석자 규모가 크게 줄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16일 신문보도에 따르면 터커에 있는 온두라스계 교회인 푼테 데 비다 교회 주일 출석 교인수는 지난 연말에 비해 최소 20% 이상 줄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1월 예배 중이던 한 남성이 총을 들고 들이닥친 이민단속 요원에 의해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본보 1월27일 보도>
이후 이 교회에서는 당시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교회측은 “신도들이 이민단속을 피하기 위해 외출도 자제하고 교회출석도 줄였다”고 전했다.
노크로스에 있는 이글레시아 몬테 시나이 교회 사정도 마차가지다. 교회 소속 과테말라 출신 청년들이 ICE에 체포돼 구금을 당한 이후 출석 성도수가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로렌스빌 프리메라 이글레시아 바우티스타 히스파나 교회도 대대적인 이민단속 후 최소 25% 이상 교인이 줄었다. 이 교회 벤투라 루이즈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는 160명 정도가 주일예배에 참석했지만 지금은 120명 이하로 줄었다”면서 “니카라과 출신 한 교인은 자진해서 출국했다”며 교회상황을 설명했다.
루이즈 목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적 패롤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이달 말 이후에는더 많은 교인 이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종교적 공간마저 두려워해야 하는 현실이 이민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무차별 이민단속 후 이민교회의 모습을 설명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