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보단 주민이 우선”
2월부터 90일간 시범실시
사바나시가 주민 보호를 이유로 심야 보도 관광 투어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여행업계는 공공장소 이용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바나 시정부는 2월 1일부터 일부 유명 관광지에 대해 밤 10시 이후부터는 도보 투어를 금지한다고 이번 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다만 이번 금지 조치는 90일간 시행되는 임시조치이며 이후 영구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시 방침이다
투어 금지 대상은 머서 하우스와 클라리스 카페, 소렐-위드 하우스 등 인기 관광지가 다수 포함됐다.
시 정부는 이번 결정이 지난해 도입된 소음 규제에 이어 관광인파로 인한 거주 환경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반 존슨 시장은 “사바나가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유지하게 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삶의 질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일부 투어 운영자를 포함해 관광업계는 해당 조치를 위반하더라도 예정된 투어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996년부터 사바나에서 유령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도심은 살아 숨쉬는 공간”이라면서 “일부 주민들이 도심을 자신들만의 폐쇄된 공간으로 만들려 한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