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에타, 중학교→ 고교 확대 검토
“교우관계 개선∙수업 집중도↑”평가
메트로 애틀랜타 각 교육청과 학교들이 경쟁적으로 시범 도입했던 휴대전화 금지정책이 확산될 추세다.
마리에타 교육청은 이번 주 발표를 통해 “중학생들에게만 시행했던 휴대전화 잠금장치내 보관 의무화 규정을 다음 학기부터는 고등학생들에게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마리에타 교육청은 8월 신학기부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등교시 자기 잠금장치 안에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를 보관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긴급상황 시에만 학교 직원의 승인을 얻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애틀랜타와 디캡 및 디케이터, 체로키 교육청도 유사한 정책을 시범 운영 중이다.<본지 7월 30일 기사>
마리에타 교육청이 휴대전화 금지조치 확대를 검토하고 나선 것은 시행 결과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때문이다.
교육청은 에모리 대학과 애틀랜타 어린이 병원 연구진에 의뢰해 휴대전화 금지 영향을 조사 중이다. 그랜트 리베라 교육감은 이번 주 교육청 이사회에서 “학교 직원들의 평가와 외부 연구진의 조사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고등학생에 대한 휴대전화 금지조치 확대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모리 대학 등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 금지 조치 이후 학생들은 친구와의 유대감이 강해졌다고 응답했다. 교사들도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와 참여도가 높아졌고 지각은 줄었다고 평가했다. 또 교사 68%가 학교업무 수행능력도 좋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고등학생 학부모들은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과의 연락방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11일 현재 반대 청원 사이트에 1,000여명이 서명에 나섰다.
리베라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학생들은 곧 적응할 것”이라며 휴대전화 사용 금지조치 확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 마리에타 교육청 조치에 대해 애틀랜타 교육청 등 다른 교육청들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