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경찰수사에 답답함 토로
지난 9월 24일 자신이 거주하던 벅헤드 노인 아파트에서 경비원에 의해 피살된 한인 김준기(90) 씨의 가족이 범인의 살해 동기에 대한 경찰 수사 진행에 불만을 드러냈다.<본보 9월 27일 및 10월 16일 기사 참조>
고인의 딸인 김은비 씨는 최근 AJC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김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나와 아버지에게 일어났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면서 “이 일이 왜 일어났는지 그 이유를 아직도 알 수가 없다“며 최근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김 씨는 “사건 수사가 영화처럼 빨리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서 범행동기에 대한 수사진행 속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김 씨는 “이번 사건 수사가 종종 방치된 느낌을 받고 있다”며 “경찰과 지방검찰이 더 소통을 해서 모든 것이 빨리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씨는 사건 발생 직후 범인인 경비원 자넷 윌리암스(65)의 행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씨는 “당시 윌리암스가 슬픔에 잠겨 있던 가족들에게 다가와 위로했지만 나중에 돌이켜 보니 그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범인 체포에도 불구하고 사건 발생 두달 반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체포된 범인 윌리암스는 풀턴 교도소에 수감된 뒤 11월 6일 자살을 시도했다. 이후 병원 치료를 받은 윌리엄스는 여성 전용 수감시설인 애틀랜타 구치소로 이감된 상태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