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전문가 칼럼] 눈으로 봐야 믿는다는 못 믿을 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2-05 17:09:41

전문가 칼럼,김케이,임상심리학 박사,눈으로 봐야 믿는다는 못 믿을 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나의 오리지널 운전면허증은 한남동 시험장 발행, 고릿적 스토리다. 시험관의 빠꾸!는 뒤로 가라는 명령어인데 이때는 반드시 고개를 홱 돌려 어깨 너머를 두 눈 부릅뜨고 살펴 야 합격이다. 게으르게 백미러에 의존 했다간 땡! 그 자리에서 집에 가야 한다. 하지만 그 사이 세월이 흘러 흘러~~요즘 차는 눈 앞에 대문짝 만한 스크린이 나 대신 운전을 한다.

나는 아직도 좁은 주차 공간에서 뒤로 차를 뺄 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는 습관이 있는데 젊은 후배들이 옆에 탔을 땐 스스로에게 “참아야 하느니라!” 타이르면서 스크린만 보고 쿠울한 드라이버인 척하지만 속으로는 불안해 죽는다. 어떻게 스크린 안에 그려진 선만 믿고 차를 움직이는가 말이다. 

땅에서 하는 운전은 그렇다 치고 도로표지판이나 신호등이 없는 하늘을 날아갈 땐 어떻게 하나? 날씨가 맑은 날엔 조종사가 시야를 확보하여 섬, 산, 강, 큰 도로 등 지형지물을 보면서 운항(시계비행)할 수 있으나 구름이 잔뜩 낀 날이나 높은 고도, 야간 비행 때는 오로지 계기판만 보면서 운항(계기비행) 하게 된다. 어릴 적 위인전에서 읽었던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기 이후 1960년대 까지도 주로 시계 비행이었다. 항공대학 학생들이 계기비행 연습할 때 사용하는 안경은 안경알의 윗부분을 까맣게 칠해서 창밖을 볼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자기 눈을 믿으면 안된다고 검은 안경이 말한다. 

비행기 조종사들이 흔히 만나기 쉬운 두 눈의 시각 혼동이 바로 ‘비행 착각’(Flight Illusion)이다. 최근 한 학생 조종사가 캄캄한 밤중에 이륙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나무를 보고 거리를 착각한 나머지 나무와 충돌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소위 ‘공간정위상실’이다. 사람은 눈으로 보고 몸의 위치나 자세를 능동적으로 정하게 마련. 주변에 경사진 길이나 좁아지는 활주로를 보는 순간 ‘아! 내가 너무 높게 날고 있나?’라고 착각하면서 비행기 앞머리를 갑자기 낮추다가 지면에 충돌하는 사고는 드물지 않다.

2020년 코비 브라이언의 헬리콥터도 짙은 구름 속에서 비행하다가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통제력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종사는 구름 지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헬기를 급상승 시키고 있다!”고 관제소에 알렸지만 실제로는 급강하했다는 것. 우리가 믿는 눈에 우리가 속는다.   

며칠 전 친구와 우리집 동네를 뻔질나게 쏘다니는 무인 자동차 웨이모를 타봤는데 여기서도 스크린과 말을 했다. “하이! 케이! 굿모닝! 탑승해 주어서 반갑습니다! 안전벨트를 매세요.” 짜아식! 눈도 밝네. 웨이모는 교통규칙을 잘 지키지만 LA의 베테랑 한인 택시기사들처럼 요리조리 상황에 대처하려는 마음은 없다. 비보호 좌회전도 잘하고 건널목 건너는 사람들을 피해 우회전도 잘한다. 기특하다. 눈으로 본 것만 믿는 사고체계에 대한 도전이다. 

“무엇이? 그게 사실이라고? 내 눈앞에 딱! 보여줘봐. 그러면 믿을게.” 내가 평생 수백 번 써먹은 문장일 텐데 헤헤… 오늘 자로 취소! 

<김 케이 임상심리학 박사>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 트랜시스, 웨스트포인트 공장 대대적 확장
현대 트랜시스, 웨스트포인트 공장 대대적 확장

5억6천만달러 투자…320명 고용하이브리드 변속기 생산능력 확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 트랜시스가 5억 6,000만달러를 투자해 웨스트포인트 공장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다.

트럼프, 선거 전 조지아 온다…공화 후보들 셈법 복잡
트럼프, 선거 전 조지아 온다…공화 후보들 셈법 복잡

AJC“최대 두차례 방문 가능성”잭슨-중도층 표심 공략에 부담 콜린스-마가 지지층 결집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대 두 차례 조지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정차 중 스쿨버스 통과 벌금 1천달러 확산
정차 중 스쿨버스 통과 벌금 1천달러 확산

체로키 이어 홀 카운티도 시행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불법으로 통과한 차량에 대한 고액의 벌금 부과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홀 카운티는 8월과 9월 계도기간을 거쳐

유명 어린이 그네  11만개 리콜
유명 어린이 그네 11만개 리콜

아마존 판매 페이스어스 제품좌석파손으로 추락∙부상 위험  유명 어린이용 그네 제품에 대해 대량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전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최근 페이스어스(Pacee

〈한인마트정보〉마트마다 고국 지역특산물전∙초특가전 ‘풍성’
〈한인마트정보〉마트마다 고국 지역특산물전∙초특가전 ‘풍성’

남대문마켓정육코너에서는 부채살 스테이크 LB 9.99, 뼈 있는 통목살 LB 1.99, 뼈 있는 닭다리살 패밀리 LB/팩0.79, 염소 한마리 LB 5.99에 판매된다.해산물코너에

조지아 전역 주 비상사태 선포
조지아 전역 주 비상사태 선포

켐프 주지사 8일 발표…15일까지허리케인 ‘이사이아스’ 접근에 따라   허리케인 이사이아스의  주말 걸프 연안 상륙과 함께 조지아도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지아 전역에

[신앙칼럼] 화원에 꽃이 핀다 (Flowers Bloom in the Flower Garden)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골로새서(Colossians) 3:15–17시간의 수레바퀴는 어김없이 돌아 봄의 푸르름과 여름의 무성함, 그리고 가을 들녘을 분홍빛으로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7)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7)

SSI 수급자의 차량 소유와 자산 한도: 한 대는 전액 면제, 두 대부터는 박탈 위험사회보장국(SSA) 감사 보고서로 본 차량 소유 규정과 자산 방어 전략  천경태 (금융전문가) 

엉뚱한 집 급습해 총 겨눈 FBI… 법원 “면책권 없다”
엉뚱한 집 급습해 총 겨눈 FBI… 법원 “면책권 없다”

9년전 애틀랜타 주택 오인 급습 사건법원 “피해가족, 정부 상대 소송 불가요원 상대 권리 침해 소송은 인정” 연방수사국(FBI)이 주소를 착각해 사건과 관련이 없는 애틀랜타의 한

브래즐턴 식수 끓여 마시기 권고령
브래즐턴 식수 끓여 마시기 권고령

식수원 저수지 펌프 고장수돗물 미생물 오염 가능성 브래즐턴 지역에 식수 끓여 마시기 권고령이 내려졌다.  브래즐턴 당국은 8일  식수원 중 한 곳인 베어크릭 저수지 펌프 고장으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