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계 7:12). 예수님의 탄생을 우리의 신앙고백으로 단 한 줄의 글귀로 표현하자면 이 말씀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사도 마태는 사복음서 가운데 유일하게 동방박사들이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The Incarnated Jesus Christ)”의 탄생을 축하하고자 방문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점성술사들로서 저들의 정체는 이방인(Gentiles)입니다. 이방인으로서 구주 예수님이 세상에 첫 발을 디디시는 순간에 찾아왔다는 것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신비한 사건, 기적입니다. “그들이 별을 보고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마 2:10-11). 유대인도 아니고, 조상적부터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성경말씀대로 살아온 전통적인 신앙인도 아닌 그들을 하나님께서 이 중요한 예수님의 탄생사건에 개입시키신 것은 <하나님의 역사적 개입>이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외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첫번째 크리스마스 선물을 이렇게 멋지게 하신 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모략(The Conspiracy Of God)”입니다.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영원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와 십자가를 지실 예수 그리스도의 예비된 죽음을 상징합니다. 영원히 불변하신 예수 그리스도, 온인류에게 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 대신 죽으심으로 죄와 사망의 문제를 용서와 구원으로 승화시키신 예수님은 마침내 생명과 부활로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한 아기의 평범한 탄생이 아니라, 메시아로서 구세주로서의 탄생이기 때문에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한 이 날에 동방박사들이 드린 세 가지 예물은 장차 예수님이 이루실 오직 예수님만이 보여주실 수 있는 세 가지의 유일한 구원의 성취가 있다는 것을 미리 계시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세상에 구주로 오셔서 말씀하신 예수님의 선포로 그 사실을 밝히셨습니다. 그것은 21세기의 현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회복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존귀한 본질(The Precious Essence)”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4:6에서 그 본질을 분명히 밝히시고 계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현하, 우리 시대는 빛은 있으되 암흑이요, 진리는 있으되 혼돈인 시대입니다. 이런 혼돈과 암흑시대에 유일한 길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생명길뿐입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셨는데, 우리 시대의 특징은 자기의 관점에 따라 편좌향, 편우향의 편견과 아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우리가 따라야 할 진리는 오직 예수님의 복된 진리뿐입니다.
최초의 사람, 아담이 완벽한 동산 에덴에서 질병도, 죽음도, 저주도 없는 곳에서 영원 무병하게 살 우리의 생명을 단 한순간의 욕망과 교만의 죄로 말미암아 질병과 죽음과 저주 아래로 추락하게 만들었을 뿐만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과 결별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십자가의 죽으심과 생명의 부활로 생명의 기적을 만드신 사건이 이 땅에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은 우리가 회복하고 돌아가야 할 본질(The Essence)입니다. 이 본질되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 시대를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