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의장 사임 여부 놓고
휴글리 신임 원내대표
오소프 상원의원 대립
2024 대선에서 조지아 선거인단을 공화당에 넘겨주면서 패배한 조지아 민주당이 당내 갈등이라는후폭풍에 휩싸였다.
조지아 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 원내대표를 포함한 새 지도부 선출을 완료하고 전열 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조지아 민주당 의장인 니케마 윌리암스 연방 하원의원 거취를 놓고 자중지란에 빠졌다.
갈등의 중심에는 새 원내대표 캐롤린 휴글리와 연방상원의원 존 오소프가 있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한계이기도 한 오소프 의원은 대선 패배 직후 자신의 2026년 재선 캠페인 기간 동안 윌리암스 의원이 당 의장을 맡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소프 의원이 이 같은 입장에 민주당 주요 기부자들과 선출직 공무원, 여성 및 청년 당원들도 윌리암스의 지도력에 의문을 표시하며 동조에 나섰다.
하지만 휴글리는 새 원내대표에 선출되자 마자 오소프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휴글리 대표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상원의원이 당 대표인 의장을 도발하는 것은 변명이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이런 식의 내부 갈등은 시기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잘못된 판단”이라며 오소프 의원을 비난했다.
오소프 의원은 휴글리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일단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조지아 민주당은 당내 두 주요 인물 간의 갈등을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공화당이 2026년 상원 의원 선거에서 오소프 의원을 주 타깃으로 삼는 상황에서 당내 갈등은 자칫 민주당 전체에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