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애틀랜타 칼럼]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1-11 08:33:39

이용희 목사,애틀랜타 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가지 잘 한 것이 있었는데 책을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대표로 책을 읽으라고 많이 권유를 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에 가장 이해 할 수 없었던 것은 교인들 가운데 더듬거리며 성경을 읽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나이가 45세가 되던 해 어느 날 강단에서 말씀을 봉독하려고 성경을 폈는데 순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글자가 분명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날 나는 안과 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검사 결과는 (Magic stage)였습니다. 나이에 비해 일찍 노환이 왔다고 했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슬퍼졌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 하늘의 달을 바라보면서 울었습니다. 나이가 50이 넘으면 시력 감퇴 뿐만 아니라 근육 무력증, 비만, 당뇨와 같은 병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폐경기를 겪는 것과 같이 정신적인 폐경기를 거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중년기의 신체 변화의 과정을 지난번 칼럼에서와 같이 첫째는 정체감의 혼란과 둘째는 신체의 급격한 변화와 셋째는 감정의 급격한 변화와 그리고 오늘의 칼럼에서는 네 번째로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입니다.

부모들이 중년기로 들어가는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자녀들은 사춘기에 들어섭니다. 따라서 중년들은 중년기 자체도 어려운데 또 사춘기 자녀들을 길러야 합니다. 더구나 중년들의 부모님들이 대부분 살아계시기 때문에 부모님을 또 모셔야 합니다. 위로는 인생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계시는 부모님을 모셔야 하고 아래로는 사춘기의 자녀들을 양육해야 하며 자기 자신은 중년기의 정신적인 교통과 더불어 싸워야 하는 낀 세대, 즉 가운데 끼인 세대가 바로 중년기입니다. 여기에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입니다. 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합니다.

중년기에 들어서면 직장에서도 상당히 진급이 되어 과장 이상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직 중역은 아닙니다. 따라서 위로는 상사를 모시고 아래로는 부하 직원을 거느리기 마련입니다 직장에 가도 낀 세대가 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요즘은 “조퇴”(조기퇴직)니 “명퇴”니 “황퇴”(황당한 퇴직)니 하는 것들이 있어 이런 사회적인 억압 아래서 중년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중년의 특성을 묘사한 한 심리학자는 이런 말을 썼습니다. “20대에는 가정이 있다. 30대에는 직장이 잇다. 40대에는 불안이 찾아온다.”

여섯 번째로는 성의 혼란이라는 사슬이 있습니다. 사춘기와 사추기의 또 한가지 유사한 점은 성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게 되는 시기라는 점입니다. 사춘기는 처음으로 성에 눈을 떠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을 실험하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그리고 성을 실험하면서 심각한 혼란에 빠지고 죄책감을 갖습니다. 사추기, 즉 중년기가 되면 성에 대해서는 많이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 성에 대한 능력이 퇴보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아직도 내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시기입니다. 그것을 가정 안에서만 증명하면 괜찮은데 가정 밖에서 자꾸만 증명하려고 하기 때문에 혼란과 죄책감이 생깁니다.

일곱 번째는 중년을 묶고 있는 또 하나의 사슬은 “빈 둥지의 허무”입니다. 부모가 중년을 넘어서게 되면 자녀들이 서서히 떠납니다. 대학을 진학하여 지방으로 가기도 하고 친구들과 자취를 하기도 하고 서서히 집안에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특히 중년 후기가 되면 자녀들이 모두 결혼해서 떠나고 부부만 남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때 중년들은 당황하게 됩니다. 특별히 자식에 대한 애착이 많은 부모들은 지금까지의 삶을 자식 중심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중심이 없어지게 됩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제2기 모기지 금리 전망은
트럼프 제2기 모기지 금리 전망은

관세인상 및 감세정책 금리인상 전망트럼프 1기엔 물가안정 및 금리인하불확실성 커 주택시장 전망 시기상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약 두 달 후면 트럼프 제2기 정

조지아 공립대, 백인 줄고 아시안∙히스패닉 급증
조지아 공립대, 백인 줄고 아시안∙히스패닉 급증

올해 전체 등록학생수는 역대 최대 올해 조지아 공립대학의  학생 등록수가 크게 늘어났다.조지아 공립대학교 위원회가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 26개 공립대학의 2024년

무려 130만 달러어치 가짜 티켓 팔다 ‘쇠고랑’
무려 130만 달러어치 가짜 티켓 팔다 ‘쇠고랑’

경찰, 알파레타 40대 남성 체포콘서트∙운동경기 티켓 허위판매  무려 130만 달러에 달하는 유명가수 공연과 운동경기 입장권을 허위로 판매하면서 사기행각을 일삼던 남성이 결국 경찰

아씨마켓 2주간 고객감사 쿠폰 증정
아씨마켓 2주간 고객감사 쿠폰 증정

11월 15일-28일 2주간 쿠폰 증정$50 구매 시 $5, $100→$10 쿠폰 아씨마켓 슈가로프 지점(지점장 정경섭)이 연말을 맞아 상품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감사

출생률 감소로 애틀랜타서도 폐교 확산
출생률 감소로 애틀랜타서도 폐교 확산

풀턴 2개 초등학교 폐교 위기  출생률 감소로 취학아동이 줄면서 폐교가 느는 현상은 비단 한국에서만이 아니다.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도 학생 수 감소로 폐교 되는 학교들이 늘자 학부모

성병 감염 크게 줄었다는데…조지아는 여전
성병 감염 크게 줄었다는데…조지아는 여전

▪CDC 2023 전국 성병 감염률 현황매독∙임질 감염 크게 감소 불구조지아는 안줄거나 소폭 감소 감염률도 전국 평균 크게 상회 미 전국적으로 성병 감염률이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 주, '8명중 1명' 식량 문제 겪는다
조지아 주, '8명중 1명' 식량 문제 겪는다

저소득·중산층 식량 문제 심각일자리 있어도 식량 문제 겪어 조지아 주민 8명 중 1명이 식량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애틀랜타 커뮤니티 푸드 뱅크는 애틀랜타 노동자 가정이

귀넷 내년 예산안 26억5천만 달러
귀넷 내년 예산안 26억5천만 달러

공공안전, 인프라, 경제기회 개선 중점주민들 12월 31일까지 의견제시 가능 내년도 귀넷카운티 예산은 공공안전, 인프라 및 경제적 기회 개선에 중점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니콜 러브

〈포토뉴스〉 디딤돌선교회 노숙자 재활 및 영성수련회 개최
〈포토뉴스〉 디딤돌선교회 노숙자 재활 및 영성수련회 개최

노숙자 선교단체인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일까지 선교회의 뉴라이프가든에서 15명의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제24차 노숙자 재활 및 영성수련회를 개최했다.

한빛대학교, 글로벌 교육 중심지로 도약
한빛대학교, 글로벌 교육 중심지로 도약

연방인증기관의 정회원 승인 받아12월 13일 학의학과 입학 설명회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교육의 중심지인 한빛대학교가 올해 1월, 연방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