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에모리 대학에서 상영회
이 감독, 관객과 대화시간 예정
한국 개봉 8일 만에 관객 9천명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하와이 연가’가 미국에 상륙한다.
121년 전, 하와이로 떠난 한인들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담아낸 영화 ‘하와이 연가’는 한국에서 30일 개봉한 데 이어 12일 조지타운 대학교, 14일 에모리 대학교에서 상영된다.
지난 23일 한국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 중 이진영 감독은 ‘하와이 연가’를 한인 이민의 아름답고 소중한 역사를 담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 제작에는 그래미 상 수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월드 클래스 성악가 조수미 등이 이민 역사를 알리기 위해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진영 감독은 20대 중반 하와이로 이민 와 저널리스트로 살던 중 한인 이민사에 관심을 갖고 1인 영화사를 열었다. 이후 한인 이민사를 다룬 6부작 ‘무지개나라의 유산’을 제작 및 연출하여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상영 행사는 12일 오후 3시, 아시아학 & 글로벌 인간발달학부 (Asian Studies & Global Human Development) 주최로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열린다. 상영 행사에는 이 감독이 직접 참여해 상영 후 학생 및 관객들과 한국문화와 역사에 관한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14일 오후 6시 30분, 에모리 대학에서 열리는 상영회는 러시아와 동아시아 언어 문화학부(Department of Russian and East Aisan Languages and Cultures)가 주관한다. 에모리 대학 학생 외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되며, 상영 후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 감독은 “‘하와이 연가’가 처음으로 미국 동부 관객, 그중에서도 학생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며, 역사 속 ‘사랑’의 메세지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하와이 연가’는 한국 외 지역에서는 전국 주요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며, 미국에서는 기관이나 개인이 상영을 호스트하는 ‘초청 상영’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공동체 상영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하와이 연가’ 공식 홈페이지(https://www.theRainbowWord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