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시, 지원금액 부풀려 기록
할당액 일반기업 지원에 사용
소수인종과 여성 소유 기업들에 대한 애틀랜타시의 실제 재정지원 규모가 서류상에 기재된 금액보다 상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애틀랜타 시의회는 “최근 시 사무국 감사 결과 애틀랜타시가 산하 소수인종 및 여성 기업에 대해 지원했다고 보고한 금액이 상당히 과장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회계연도 기간 동안 2억3,000여만 달러를 소수인종 소유 기업과의 계약에 사용했다고 발표했지만 감사결과 실제는 1억3,000여만 달러에 불과했다. 여성 소유 기업에 대해서도 8,800여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기재됐지만 실제로는 3,8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수인종 소유 기업에 지출될 금액 중 55만 달러가 비소수인종 기업에 지급됐고 여성소유 기업 지원에 분류된 금액 중 650만 달러가 비여성 소유 기업에 지급된 사실도 밝혀졌다.
감사 보고서는 ‘’정확한 자료 부족으로 소수인종 기업 및 여성 기업에 실제로 얼마가 지원됐는지 확인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시의 평등기회 프로그램 참여자로 등재된 일부 기업은 자격 요견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 시의원은 “감사 결과와 시 사무국이 제시한 기록과의 차이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틀랜타시는 50년 전 첫 흑인시장 메이너드 잭슨 취임 이후 시 관급 공사의 35%를 소수인종 소유 기업에 할당하도록 하는 ‘소수인종 비즈니스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과 역시 시 관련 계약의 25%를 여성 및 소수인종 기업에 할당하는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