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의 진정성(Authenticity of God)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단어 중에 “기쁨”이 있습니다. 이 기쁨의 저변에 무엇이 모략의 진정성(Authenticity of Conspiracy)이 있을까? 때때로, 어려움과 역경을 만나면 그 정체성을 파악하기도 전에 가급적이면 재빨리 모면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듯이 기쁨의 순간을 만나는 순간, 그 기쁨의 피상성(Superficiality of Joy)에만 매료되어 기쁨의 모략(Conspiracy Of Joy)을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시편 37편의 저자, 다윗은 그 누구보다도 어려움과 역경의 진정성과 기쁨의 모략이 뒤엉키는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님의 모략을 너무나 성공적으로 터득한 영적 대영웅입니다. 바로 그런 그가 <하나님의 모략 속에 무엇이 있는가?>에 대한 선명한 해법을 제시한 것이 시 37:4입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기쁨과 마음은 결코 분리시켜서 생각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모략이 숨어 있습니다. 기쁨이 마음을 떠나는 순간, 어느새 그 마음 속에는 하나님의 존재는 사라져 버리고, 그 마음의 주인은 하나님 대신에 다른 무엇이 들어와서 주인 노릇을 하고 있어도 그것을 밀어낼 최고의 모략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나약한 한계입니다. 이 문화의 충격현상을 <병존(Coexistence)>이라 일컫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이 역경을 역경으로만 보지 않고 그 역경의 모략이 분명히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음을 철저하게 분별하는 영적 통찰력(Spiritual Insight)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를 세칭, <뉴 노멀(New Normal) 시대>라 부릅니다. 가장 괄목할만한 특징은 <저성장(Low Growth)>입니다. 이것은 역경이 역경을 낳고, 슬픔이 슬픔을 낳는 모순적 현실이 가져다주는 문화의 충격현상(Culture Shock)입니다.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이 세상에는 참된 안전 보장이나 완전한 평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됩니다. 왜 하나님은 다윗으로 하여금 이런 신앙고백을 하게 만들었을까? 이것이 <또, 하나님을 기뻐해야 되는 이유>입니다.
다윗의 시대적 현상이나 우리가 살고 있는 뉴 노멀시대의 공통적 사회현상은 삼무 현상입니다. <무관심, 무지, 무의식>입니다. 이런 현상은 그 현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소중한 영혼을 송두리째 탈취해가는 <영혼의 혼돈>을 가져옵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선한 것인지 무엇이 참 기쁨이고 무엇이 참 행복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절망의 포로>가 되어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고 평생 살아가는 것이 뉴 노멀시대의 모순적 현실상황입니다.
전쟁을 통하여 무엇인가 해결점을 찾고자 발버둥치는 현하의 참혹한 현실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국가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영혼들을 향하여 주는 희망의 메시가 있습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시리로다"(시편 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