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증가로 자산규모 소폭 성장
자산수익∙효율성은 은행별 상이
한인은행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지난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소위 빅컷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실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아직은 금리인하로 인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분기 실적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자산규모 등 외형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개 은행 모두 소폭 증가에 그치는 등 비슷한 모습을 보인 반면 자산 수익성과 효율성 면에서는 은행별로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인 점이다.
먼저 대출규모는 메트로시티 은행과 제일IC은행, 프라미스원 은행 모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메트로시티 은행 2.0%, 제일IC은행 5.2%, 프라미스원 은행 5.7%)했다.
예금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증가(프라미스원, 제일IC)했거나 소폭 감소(메트로시티)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 규모는 늘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 제일IC은행 3.3%, 프라미스원 은행 2.3%, 메트로시티 은행 2.0% 순을 기록했다.
또 3개 은행의 예대율은 메트로시티 은행이 113%를 기록했고 제일IC은행은 97%, 프라미스원 은행은 91%를 기록했다. 메트로시티 은행은 SBA 론 비율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된다.
외형과는 달리 자산 수익과 운용효율성 지표들은 상이했다. 하지만 모두 양호한 범위 내에서의 변동으로 은행평가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준으로 분석된다.
먼저 세전 순익면에서 메트로시티 은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가까이 증가한 6,662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제일IC은행은 2.1% 감소해 2,499만 달러를 기록했다. 프라미스원 은행도 836만 달러 순익으로 10.8% 감소했다.
이 같은 은행별 상이한 순익증감은 자산 수익성과 운용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율에서 메트로시티 은행은 지난해 3분기 3.11%에서 올해는 3.50%로 개선됐다. 반면 제일IC은행은 4.79%에서 4.52%로, 프라미스원 은행은 3.16%에서 2.86%로 소폭 하락했다. 순이자 마진은 자산운용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금액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자산운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자산수익율(ROA)도 제일IC은행과 프라미스 은행은 소폭 감소했고 메트로시티 은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연준의 빅컷 이후 은행 수익 악화가 우려됐지만 이번 분기에서는 금리인하 영향은 시기적으로 미미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연말 실적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인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