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100명 등 재외동포 1천명 참석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특별한 전주에서
애틀랜타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적극 홍보
'재외동포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2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에 소재한 전북대학교에서 개막됐다.
대회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 개회식은 이날 오후 5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됐으며, 한덕수 국무총리, 김관영 전북도지사,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김우재 대회장, 우범기 전주시장,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 등 주요 정부 인사와 국내외 경제인 10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들과 국내 중소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로, 이번 22차 대회는 기업 전시회 등 주요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60개국에서 온 해외한상 1천여명과 국내 경제인 2천여명 등 총 3천명이 참가했다.
애틀랜타 및 동남부 지역인사 약 100여명도 이번 대회에 참가해 단일 해외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참가자를 기록했다. 특히 내년 4월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의 홍보를 위해 미주한상총연 이경철 회장, 김형률 이사장, 한오동 홍승원 위원장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22살 청년한상, 청년에게 스며들다’를 구호로 대학 캠퍼스에서 청년과 함께하는 최초의 대회이며, 세계 각지에서 온 경제인들이 청년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관영 전븍특별자치도 도지사는 개회식 축사에서 “대한민국에서 전라북도가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하고 있으며, 전북은 미래 첨단 산업을 실험하는 우리나라의 테스트베드”라며 “전라북도가 올해 1월 전라북도 특별자치도로 이름을 바꾸고 미래 첨단 정책을 실험해 보는 플랫폼으로 자처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여의도의 140배에 이르는 새만금에서 첨단 산업을 키우고 있다. 이차전지, 바이오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농생명, 문화관광 분야까지 도전하고 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해외 각국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모여 국내 기업인들과 비즈니스를 하는 행사다. 2002년 세계한상대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2년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회가 전주에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역대 개최지를 보면 서울에서 4번, 부산에서 4번, 제주에서 3번, 인천에서 2번 열렸고 경주, 고양, 광주, 대구, 여수, 창원,울산에서 한 번씩 열렸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해외인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개최됐다. 호남권에서 열린 것은 2015년 광주와 2019년 여수에 이어 세 번째다.
이 대회를 주최한 재외동포청 이상덕 청장은 개회사에서 “재외동포 경제단체, 전북 특별자치도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했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고, 윤석열 대통령이 보내온 축사를 대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전북 특별자치도는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특별한 곳이다. 전통문화에 바탕을 둔 식품 사업은 물론이고 2차전지, 방산,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동포 경제인들과 전북 기업인들이 긴밀하게 협력해 훌륭한 사업 기회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에는 개회식 외에도 기업전시관 개막, 대학생창업경진대회, 영비지니스리더포럼(YBLF)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기업전시관에는 350여 업체가 약 400여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수출 및 판매계약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튿날과 마지막 날에는 스타트업 경연대회, 벤처캐피탈(VC) 투자포럼, 리딩CEO 포럼,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 위촉식, 청년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스타트업 경연대회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국제 무대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고 벤처캐피탈(VC) 투자포럼에서는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초청 연사와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이 해외 진출 지원 사례와 투자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재외동포청이 세계 각지에서 선정한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verseas Koreans Biz)이 대회 기간 동안 국내 기업들과 함께 상품 구매 및 해외 진출 관련 상담을 진행하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마지막 날 예정된 청년 토크콘서트는 국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동포 기업 인턴십 사업 소개, 재외동포 기업인의 글로벌 CEO 특별 강연, 그리고 인턴십 수료자의 후기 발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기간 한옥마을 일대에서는 전북 출신 트로트 가수들이 참여하는 트로트 쇼와 비보잉, 거리공연, 부안 위도 띠뱃놀이를 소재로 한 창작 무용극, 무형 유산 한마당 축제도 진행된다.
개회식에 이어 전북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환영만찬 시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김석기 국회외교통일위원장, 김관영 전북지사가 애틀랜타 한상들이 모인 좌석으로 직접 찾아와 인사하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전주=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