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보행폐렴 주의보
2-4세 응급환자 중 7%
백일해 감염사례도 급증
경미한 폐렴 증세인 소위 보행폐렴(Walking pneumonia) 감염 사례가 조지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22일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올해 봄 이후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보행폐렴 감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감염의 심각성이나 항생제 내성 징후에 대해 면밀한 추적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걸어다니는 폐렴이라는 의미의 보행폐렴은 비정형 폐렴으로 증상이 약해 감염되더라도 어린이들이 누워있지 않고 걸어다니는 경우가 많아 붙여진 명칭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입원치료를 해야할 수도 있다.
CDC에 따르면 10월 초 기준 2세부터 4세까지의 어린이 응급실 방문 환자 중 약 7%가 보행폐렴 감염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1%보다 크게 증가한 규모다. 5세부터 17세 사이 보행폐렴 환자 비율도 3.6%에서 7.4%로 늘어났다.
CDC는 보행폐렴 감염 환자가 병원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 감염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행폐렴 감염 사례 급증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의료전문가들은 팬데믹 동안 재택 교육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감염에 덜 노출돼 면역력이 떨어진 것을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조지아 어린이 병원 매투 리남 박사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보행페렴에 감염되면 인후통이나 기침, 가벼운 오한과 미열 증셀를 보인다”면서 “대부분 항생제 없이도 회복되지만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백일해도 미 전역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CDC가 밝혔다.
CDC에 따르면 10월 12일 기준 전국적으로 1만8,506건의 백일해 감염사례가 보고돼 지난 해 같은시기보다 4배나 많았다. 조지아에서도 올해 160건의 사례가 보고돼 지난해 50건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