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높은 여성 투표율에 희색
공화-장년층 75% 비중에 고무
15일부터 시작된 조기투표에 18일 정오 현재 100만명이 넘는 조지아 유권자가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이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서로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기투표 현황을 집계 공개하고 있는 GeorgiaVotes.com자료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 30분 현재 모두 89만 7,260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중 우편을 통한 부재자투표가 5만 42명, 직접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847,218명이다.
팬데믹으로 부재자 투표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2020년 대선 당시보다는 27% 적은 규모이지만 직접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는 훨씬 많다는 평가다. 주류 언론들은 “기록적인 투표 열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뜨거운 조기투표 열기를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조기투표 유권자 중 여성 비중이 높은 점을 고무적으로 받아 드리고 있다. 18일 오전 현재 여성 투표자 비중은 약 55%다. 여성 유권자들에게 두자리수 이상으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신호라는 것이다.
2020년 대선에서는 투표하지 않았던 아시안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나선 점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조기투표를 마친 아시안과 히스패닉 유권자 중 4분의 1이 지난 대선에서는 참여하지 않았던 유권자였다.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이들의 표심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공화당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기투표에서 50대 이상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조기투표 참여 유권자 중 75%가 50대 이상이다. 이 연령대 유권자는 트럼프 지지성향이 높다. 농촌지역 투표율이 높은 것도 공화당에 유리하게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신중론이 아직은 대세다. 지난 10년 동안 조기투표 데이터를 분석해 온 제이슨 에스테베스(민주) 주상원의원은 “그 동안 드러난 수치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했지만 매번 예측이 틀렸다”며 “현 시점에서 하는 해석과 전망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