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BI 애틀랜타 흑인 자산 조사 보고서
평생 빈곤 탈출 확률 4% 불과
자산규모는 백인과 46배 차이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애틀랜타 지역 흑인이 빈곤을 벗어날 확률은 거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 및 경제 관련 연구기관인 애틀랜타 웰스 빌딩 이니셔티브(AWBI;Atlanta Wealth Building Initiative)는 최근 애틀랜타 지역 흑인과 백인의 경제적 차이를 조사 연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 지역 흑인가구의 중간 소득은 2만 8,105달러로 백인가구의 중간소득 8만3,722달러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또 흑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48%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주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특히 가구당 중간 순자산은 백인이 23만 8,355달러인데 반해 흑인은 5,180달러로 무려 46배나 차이가 났다. 비율로는 백인 자산의 2.2%에 불과했다. 흑인 가구의 3분의 1 이상이 순자산이 아예 없거나 마이너스 상태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빈곤률은 흑인이 28%로 흑인 4가구당 1가구가 빈곤상태로 분류됐다. 백인의 빈곤률은 7%에 그쳤다.
AWBI가 이번 연구에서 하버드와 UC 버클리 연구진이 2013년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애틀랜타에서 빈곤상태로 태어난 흑인이 평생 동안 빈곤을 벗어날 확률은 단 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AWBI의 연구 및 정책 부책임자 알렉스 카마델레는 “애틀랜타 지역 흑인 주민들의 경제적 탈출구는 거의 막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성공한 요리가이자 요식업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흑인인 마를로 내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흑인들은 꿈을 이룰 기회를 가지지 못했고 아에 꿈조차 꾸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필립 기자>
애틀랜타 지역 인종별 빈곤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