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허리케인으로 생산공장 피해
공급차질∙∙∙중소∙농촌병원 부족심각
헬린과 밀턴 등 연이은 허리케인으로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 조지아 전역 병원들이 정맥주사(IV) 수액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액 확보 어려움이 지속되면 환자들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같은 IV 수액 공급 부족 현상은 허리케인으로 IV수액 생산공장들이 피해를 입어 생산이 중단됐거나 줄었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백스타 인터내셔날사 공장은 지난주 허리케인 헬린으로 인해 발생한 홍수 피해를 당했다. 이 회사는 미국 전체 IV 수액의 60%를 공급하고 있는 곳이다. 가정에서 신장투석을 받는 환자들을 위한 용액도 공급하고 있다. 이 공장은 현재 IV수액 생산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플로리다에 있는 또 다른 IV수액 생산 업체 B 브라운 메디컬도 허리케인 밀턴 영향으로 데이토나 비치에 있는 공장과 물류센터 가동을 중단했다. 금요일인 11일부터 일부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완전 가동에서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수액 공급이 차질이 빚자 조지아 전역 병원에는 수액 확보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형병원보다는 중소 병원과 농촌지역 병원들이 수급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병상 규모의 중증응급 의료기관인 밀러 카운티 병원 관계자는 “최근 백스터사에 직접 수액 공급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해즐허스트에 있는 제프 데이비스 병원 관계자도“제 3공급업체를 통해 겨우 필요한 수액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액은 확보했지만 탈수 환자 등을 위해 기존 공급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스터사는 현재 일부 병원들의 수액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공급량 제한에 나섰다. 또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 공장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연방 보건부에 보고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