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9월 주택시장 동향
수요 줄고 매물 크게 늘어
“시장 균형점으로 이동 중”
몇년 동안 셀러스 마켓을 형성했던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서서히 균형을 이뤄나가고 있다.
부동산 정보 회사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MLS)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 동안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 판매건수는 4,272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주택 매물 재고는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5.8%나 늘어나 3.8개월치 주택공급량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조지아 MLS 최고 마케팅 책임자 존 라이언은 “주택 매물 재고가 균형점인 6개월치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이 셀러스 마켓과 바이어스 마켓과의 균형점을 찾아 움직이고 있는 증거”로 해석했다.
이처럼 지난달 주택판매가 줄고 매물이 늘어난 원인은 계절적 원인과 금리인하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전통적으로 여름이 끝나면 주택 매입 수요는 줄어든다. 여기에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향후 추가 하락을 예상해 주택 구입을 미루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리 인하는 주택 매물 증가에 한 몫했다. 지금까지는 낮은 금리로 주택을 구입한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면서까지 새 주택으로 교체하는 것을 꺼리는 바람에 주택매물이 적었다. 하지만 금리가 낮아지면서 서서히 주택을 매물로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리맥스의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매물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이 균형점으로 이동하면서 천정부지였던 주택가격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조지아 MLS에 따르면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중간 가격은 40만 5,000달러로 1년전과 비교해 2.5% 오르는데 그쳤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