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피해 전세계 최다
강·절도도 500건 이상
지난 5년간 미국에서 한국 재외국민 28명이 살해되는 등 모두 839명이 미국에서 범죄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1만3,129명의 한국 재외국민이 범죄 피해를 입었다.
국가별 재외국민 범죄 피해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839건이 발생해 스페인(1,450건), 이탈리아(1,172건), 프랑스(1,120건) 등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 재외국민 대상 살인사건은 28건으로 전 세계 국가 중에서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전체 재외국민 대상 살인 사건이 77건인데 이중에서 약 36%가 미국에서 발생한 것이다. 아울러 최근 5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재외국민 범죄 피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살인 28건 ▲강도 34건 ▲절도 494건 ▲강간 및 강제추행 17건 ▲납치감금 8건 ▲폭행 상해 협박 134건 ▲사기 121건 등으로 집계됐다. 한 의원은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종차별 등 혐오범죄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재외공관에 신고 및 접수된 혐오범죄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발생한 혐오범죄는 독일이 17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이 15건으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