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랩 화재 후 유독 연기구름으로
화학물질 노출증세 호소 전화 급증
회사 상대 주민들 집단 소송 잇따라
바이로랩 화학공장 화재로 커니어스시와 락데일 카운티 주민들에게 내려졌던 긴급 대피령과 대피 권고령이 2일 해제됐다.하지만 유독성 구름 연기로 고통을 호소하는 긴급 전화신고가 폭증하고 있고 피해주민들의 집단 소송도 접수 되는 등 상황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락데일 카운티 당국과 주 환경보호국은 2일 커니어시 전 주민에게 발령된 긴급 대피령과 락데일 카운티 주민을 대상으로 발령됐던 긴급 대피 권고령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국은 대피령 해제 후에도 금요일인 4일까지는 매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는 외출을 삼가고 대피소 혹은 가정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특히 호흡기 질환 환자나 노약자 및 임산부 등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국은 밝혔다.
일단 긴급 대피령은 해제됐지만 락데일 카운티를 중심으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화학물질 노출로 인한 피해 증상을 호소하는 신고전화가 급증하고 있다.
조지아 독극물 센터에 따르면 바이로랩 화재 이후 모두 330건 이상의 고통을 호소하는 신고 전화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센터 게일러드 로페즈 박사는 2일 “이번 주 화요일에만 257건의 화학물질 노출 증상과 관련된 신고전화와 28건의 일반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로페즈 박사는 “다행히 신고전화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에 그쳤고 목이 붓거나 앨러지 반응, 호흡 곤란 등 중증 증상 사례는 아직 없었다”고 밝혔다.
센터는 신고전화를 처리하기 위해 인력을 두배로 늘리고 초과근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이번 화재와 유독성 연기 구름으로 애틀랜타는 물론 조지아 전역에서 대기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소송은 3건으로 모두 집단소송의 형태를 띠고 있고 바이오랩사를 상대로 하고 있다. 소송 원고들은 대부분 커니어스시와 락데일 카운티 주민들과 상업시설 소유주들이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