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팔래치고등학교 총격사건
GBI, 중간수사결과 발표
화장실 숨어 있다가 총격
범행동기 여전히 ‘오리무중’
4일 발생한 애팔래치고교 총격사건 범인 콜트 그레이의 총격사건 당시의 행적 일부가 공개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조지아 수사국(GBI)는 13일 오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GBI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그레이는 공격용 소총을 백팩에 숨겨 스쿨버스를 타고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에 도착한 그레이는 한 교사에게 누군가와 얘기할 것이 있다면서 학교 사무실에 갈 수 있도록 허락을 요청했고 교사는 이를 수락했다.
그러나 백팩에 칼도 함께 숨긴 그레이는 사무실로 가지 않고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총을 꺼내 총격을 시작했다고 GBI는 전했다.
총격이 발생하자 일부 교사들이 긴급호출버튼을 눌러 총격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그레이는 사건 발생 수 분만인 오전 10시 26분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레이는 8월 14일 애팔래치고에 입학했고 총격사건 발생일인 9월 14일까지 모두 9일 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레이는 관선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며 함께 구속된 아버지 콜린 그레이는 사설 변호사를 고용했다. 콜린 그레이는 배로우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일반 수감자들과 분리해 수감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콜트 그레이는 게인스빌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한편 GBI는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2명의 교사와 2명의 학생에 대한 부검은 완료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중간수사 발표에서도 콜트 그레이의 범행 동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총격사건 후 애팔래치 고등학교는 지금까지 휴교 중이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