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후원 요트원정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이민자이자 역사의 일부로서 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본보 후원으로 120년 전 갤릭호 이민 선조들의 항해길을 거슬러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고난과 희망의 여정을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한 태평양 요트 횡단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원정대의 남진우(63) 대장의 말이다.
총 93일 동안 장장 9,500여 마일에 달하는 험난한 태평양 횡단 대장정을 요트 하나에 의지해 이뤄내며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인천에 도착한 남진우 대장과 유도열(69)·조셉 장(49)·박상희(54) 대원 등 태평양 요트원정대 4명은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 원정대원들은 이날 재외동포청 출범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120년 한인 이민 역사 속에 축적된 이민 후손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고국에 널리 전하는 목표를 달성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외동포청 개청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인천에 대한 애정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이바지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태평양 요트원정대는 한국시간 6일 오전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연어의 귀환’ 기념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한 뒤 7일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만남을 갖는 것으로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원정대원들이 참석한 재외동포청 출범 기념행사에서는 세계 750만 한인의 구심점이 될 재외동포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청한 것을 계기로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인천시의 인적자산 ‘1,000만 도시’ 프로젝트가 발표되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인구 300만 도시 인천이 750만 재외동포가 함께 하는 한인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1,000만 도시 프로젝트의 4대 목표를 ▲재외동포 거점도시 조성 ▲한상 비즈니스 허브 육성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육성 ▲디아스포라(해외 정착 재외동포) 가치 창조로 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우선 재외동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지원기관인 ‘웰컴센터’를 설립하고 송도 아메리칸타운에 이어 재외동포 전용 주거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며, 아울러 재외동포 전용 의료서비스·관광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한상 비즈니스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자들이 1902년 인천 제물포항에서 하와이로 떠난 지 121년 만에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개청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가 함께 하는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