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메시지에 빵 터지는 코믹 연기
첫 회 시청률 4.9%에서 급격한 상승세
20년 넘게 가족을 위해 희생해온 가정주부가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4회 만에 시청률 11%를 돌파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닥터 차정숙’ 4회 시청률은 11.2%로 집계됐다.
전날 방송에서는 포기했던 꿈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레지던트로 취업한 차정숙(엄정화 분)이 남편과 남편의 내연녀,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는 일들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20년 만에 전공의 과정을 다시 밟는 것은 예상보다도 쉽지 않지만, 차정숙은 그간 인생에서 배운 경험과 특유의 따뜻한 매력으로 다른 학생들과는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준다.
첫 회 시청률 4.9%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늘 참고만 살던 차정숙이 바람피우는 남편과 며느리를 가정부 취급하는 시어머니에게 반격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급격한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의대 출신 엘리트지만 시어머니의 잔심부름과 남편 내조, 아이들 육아에만 전념하던 차정숙이 각성하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며 사는 모습이 통쾌함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는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시청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엄정화는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차정숙을 응원하고 싶게끔 표현해내고, 남편 서인호 역을 맡은 김병철은 얄미우면서도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드라마는 아직 남편의 불륜 사실을 모르는 차정숙이 내연녀인 명세빈(최승희)과 그의 딸 최은서(소아린)와 엮이게 될 것을 예고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