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이 안내하는 명절 인사법
오는 22일(일)이 음력 설이다. 설날은 전통적으로 세배를 하는 날인데 시대가 바뀌면서 세배 풍습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안내하는 명절 인사법을 살펴 본다.
성균관은 ‘배꼽 인사’를 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것과 비슷한 ‘공수’ 자세를 일단 취한 뒤 몸을 숙여서 절하는 것이 예법에 맞는다고 안내했다. 공수는 복부와 주먹 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 손을 배꼽 높이에서 가지런히 모으는 것을 말한다.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포갠다. 유치원 등에서 어린이에게 배꼽 인사를 가르칠 때 하는 준비 자세와 비슷하다.
공수를 한 상태에서 몸을 굽혀 손을 바닥에 대고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 순으로 바닥에 닿게 한 후 손등에 닿을 듯 말 듯 하게 머리를 숙인다. 절을 할 때 무릎이 먼저 바닥에 닿도록 자세를 낮추고 이후 손을 바닥에 대는 것도 가능하다. 여자는 손을 바닥에 대지 않고 절을 한다. 남녀가 함께 하는 경우 남자가 윗사람이 볼 때 왼쪽에 서고, 여성이 오른쪽에 선다.
일어설 때는 오른쪽 무릎을 먼저 바닥에서 떼고, 두 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 후 왼쪽 다리를 펴며 일어선다. 일어선 후에는 공수한 상태에서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읍‘을 한다.
덕담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먼저 하며, 이후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건강 등을 기원하는 답례 발언을 하는 것이 예법에 맞는다고 성균관 측은 설명했다. 부부는 먼저 자신의 부모에게 세배하고서 자녀가 조부모에게 세배하도록 하는 것이 순서라고 성균관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