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탈리아 등 각국 아빠들 일상 관찰…"육아 고민 공감할 수 있을 것"
MBC TV 파일럿 예능 '물 건너온 아빠들'이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MBC는 25일 '물 건너온 아빠들'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부터 사교육의 필요성까지 현실적인 육아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물 건너온 아빠들'은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외국인 아빠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다양한 육아법을 들여다보고 고민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파일럿 방송을 선보였고, 육아로 고군분투하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면서 이번 주부터 일요일 예능으로 정규 편성됐다.
임찬 PD는 맞벌이 부부로 아내의 업무 때문에 2살 된 딸을 프랑스 파리에서 1년간 키웠던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임 PD는 "당시 육아로 너무 힘들었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다 잘살고 있어서 '저 집은 뭐가 달라서', '이 나라 사람들은 뭐가 다른가'라는 궁금증이 생겼다"며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나라 아빠들의 육아법을 소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아빠의 섭외 기준을 묻자 "한국에서 본업을 가지고 실제 생활하는 분들을 섭외하려고 했다"며 "이분들이 한국 환경에서 어떻게 육아를 하는지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또 엄마가 아닌 아빠들을 조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엄마보다 아빠들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육아하는 경우가 많다"며 "생소하게 부딪히는 부분들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공감 포인트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육아 9년 차 엄마로 MC를 맡은 장윤정은 "엄마이자 한국인 입장에서 외국인 아빠들과 대립하기도 한다"며 "육아라고 하면 뻔할 것 같은데 매번 샘솟듯이 (새로운 이야기가) 나와 흥미롭다"고 귀띔했다.
이어 "육아를 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어서 외롭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물 건너온 아빠들'을 보면서) 같은 고민을 하는 동지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이라며 "아빠들도 나오지만, 함께 나오는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기 때문에 꼭 시청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딸바보'로 소문난 배우 인교진과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방송인 김나영도 공동 MC로 활약한다.
외국인 아빠들을 대표해서는 알베르트 몬디와 자오리징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한국과 다른 이탈리아와 중국의 육아법을 각각 소개했다.
알베르토는 "한국 아이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 기기에 대한 친밀도가 높다"며 "이탈리아에서는 초등학교 이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쓴다. (한국 아이들이) IT 기기를 쓰는 데 장점이 있는 것도 같다"고 설명했다.
자오리징은 "중국과 한국의 아이들 키우는 법은 많이 다른 데 학원 다니는 게 제일 다르다"며 "중국은 보통 학교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있기 때문에 예체능이 아닌 언어, 수학 학원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