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1,340원 넘어서 미 FRB 긴축 등 여파
원/달러 환율이 폭주하고 있다.
21일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1,330원을 돌파해 개장한 뒤 1,340원선까지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2시께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3원 오른 달러당 1,340.2원까지 올랐다가, 1,340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은 1,330원을 넘은 1,335.5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다 오후 들어 1,340원대를 넘어섰다.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인하하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LPR은 18개 시중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해 평균을 낸 수치로,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사실상 LPR를 결정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코스피가 1% 이상 급락한 점도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진 데 따라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00원대에 올라섰고, 지난달 6일과 15일 각각 1,310원과 1,320원을 차례로 깨며 연고점을 높여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