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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독'처럼 돌아온 블랙핑크 "당당함·자신감이 정체성"

한국뉴스 | | 2022-08-19 08:57:04

블랙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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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0개월 만에 새 싱글 '핑크 베놈' 발표…힙합과 국악기 조화 '눈길'

선주문량 150만장으로 걸그룹 신기록 기대…내달 2집 발표후 초대형 월드투어

 

걸그룹 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걸그룹 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저희를 가장 뚜렷하고 선명하게 표현해보겠다는 의미로 '본 핑크'(BORN PINK)라고 2집명을 지었어요." (제니)

"오랜만인 만큼 블링크(블랙핑크 팬)가 놀랄 수 있게 준비했어요." (지수)

올여름 어느 때보다도 K팝 걸그룹 전성시대가 펼쳐지는 가운데 그 '끝판왕' 블랙핑크가 1년 10개월 만에 돌아왔다.

블랙핑크는 19일 오전 새 싱글 '핑크 베놈'(PINK VENOM)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두고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그동안 여러 장르의 곡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표현하려고 했다"며 "당당함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가장 (우리의 정체성과) 가깝다"고 말했다.

 

'핑크 베놈'은 블랙핑크 특유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의 곡이다.

특히 강렬한 비트 사이사이로 전통 국악기 사운드를 배치했고, 뮤직비디오에는 거문고와 해시계 등 한국적 아름다움을 뽐내는 아이템을 배치했다. 월드스타로 등극했지만, K팝 걸그룹의 정체성을 희석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전면에 부각하는 대담한 전략을 취했다.

노래는 이색적인 인트로에 이어 힘 있게 펼쳐지는 날렵한 랩과 귀에 박히는 보컬이 네 멤버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또 절제된 비트는 멜로디의 중독성을 배가시켜 듣는 이의 쾌감을 극대화한다.

제니는 "오랜만의 컴백이라 고민을 많이 하다가 블랙핑크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많이 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핑크 베놈'이라는 단어에 반전적인 의미가 있는 것처럼 우리를 연상하는 느낌을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로제도 "'핑크'와 '베놈'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키워드"라며 "가사에도 '잔인할 만큼 아름다워'라는 부분이 있는데 두 단어가 상반되지 않느냐. 우리만의 상반되는 두 가지 매력을 마음껏 담아낸 곡"이라고 소개했다.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는 YG엔터테인먼트 창사 이래 최고 제작비가 투입됐다. 분홍색(Pink)과 독(Venom)이라는 대조적 심상을 압도적 규모의 세트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풀어냈다.

지수는 "오랜만에 나오는 곡이다 보니 곡 작업과 함께 비주얼적인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핑크 베놈'이라는 곡 자체가 컨셉추얼하고 시각적으로 다양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뮤직비디오에서 헤어와 메이크업 등을 새롭게 하고 싶었다"고 기대를 주문했다.

리사는 "마지막 댄스 브레이크 장면이 주목할 부분인 것 같다"며 "세트가 엄청 멋있었다.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모두 다 강하게 했고, 댄스도 힘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블랙핑크의 이번 싱글은 2020년 10월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 이후 무려 1년 10개월 만의 신곡이다. 다음 달 발매를 앞둔 정규 2집 '본 핑크'의 선공개 곡이기도 하다.

군 복무 기간과 맞먹는 지난 공백기 동안 블랙핑크는 네 멤버가 각자 가요계와 방송가를 오가며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치며 월드스타로서 입지를 굳혔다.

멤버들은 솔로 음반을 수십만 장 씩 팔아치웠고, 세계 유수의 명품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돼 각국 주요 쇼핑 거리를 각자의 화보로 장식했다. 특히 리사는 타이틀곡도 아닌 수록곡 '머니'(Mone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하는 성과도 거뒀다.

리사는 공백기를 두고 "솔로 활동도 재미있기는 했지만 이동하거나 대기실에 있을 때는 (멤버들이 없어서) 많이 허전했다"고 되돌아봤다.

제니는 "솔로 활동을 하다 (팀 활동을 하니) 다 같이 마음을 맞춰보며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며 "의견을 더 발전시키고 결과물을 좋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너무 감사하다. 나 하나에 멈춰있는 것보다 뇌가 4개로 늘어난다는 점이 더 좋은 그림을 그려낼 기회가 된다"고 짚어냈다.

 

블랙핑크는 또한 7천60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해 전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억대 유튜브 영상이 총 32편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자랑한다.

이들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를 맡아 기후변화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등 엔터테인먼트 이외의 분야로도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이들의 2집은 그 연장선상에서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용지를 비롯해 저탄소 친환경 용지, 콩기름 잉크, 환경보호 코팅 등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다.

이처럼 공백기에 켜켜이 쌓인 고압의 잠재력 덕분에 이번 신곡과 내달 새 앨범은 K팝 걸그룹 사상 최고의 '폭발력'을 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집 '본 핑크'는 예약 판매 일주일 만에 선주문량 150만장을 돌파해 자체 통산 두 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을 확실시했고, 20초 길이에 불과한 '핑크 베놈' 티저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총 1억3천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선주문량이 정규 1집 때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남은 기간을 고려했을 때 2집 판매량은 200만장 혹은 300만장도 내다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오는 28일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2 MTV Video Music Awards·VMA)에 참석해 스페셜 무대를 꾸민다.

다음 달 16일 정규 2집 발표 이후에는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돌며 총 150만명을 동원하는 초대형 월드투어에 나선다.

"최대한 많은 팬을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를 하다 보니 투어 규모가 이렇게 커졌어요. 더 많은 도시와 더 큰 공연장에서 블링크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설레요. 이번 투어 무대 하나하나에서 재미있게 놀 겁니다. 하하." (리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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