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하반기 제1회 시행 후
2023년부터 인터넷 기반 평가
읽기·듣기·쓰기 영역 중심의 기존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말하기 평가가 도입된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지난 28일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2022년도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내년 하반기 한국에서 말하기 평가를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최초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회 한국어능력시험 말하기 평가는 2022년 11월 한국에서만 한 차례 실시되고 2023년부터는 시행 횟수를 점차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한국어능력시험 시행계획에 따르면 읽기·듣기·쓰기 영역 중심의 기존 한국어능력시험 방식으로는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실질적으로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범시행(2021년 하반기, 2022년 상반기)을 거쳐 말하기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2023년부터 한국어능력시험(토픽 I, II)을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시행하기 위해 2022년에 시범평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가 한시적으로 줄어든 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크게 증가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의 응시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기반 시험(IBT)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는 ▲2017년 70개국 29만638명 ▲2018년 76개국 32만9,224명 ▲2019년 83개국 37만5,871명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코로나19 발생 후엔 ▲2020년 42개국 21만8,869명 ▲2021년 75개국 33만12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인터넷 기반 시험(IBT)을 시스템 구축 및 시범평가를 거쳐 2023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2년 한국어능력시험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예정이며, 2022년 하반기에 도입 예정인 말하기 평가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한국어능력시험(읽기, 듣기, 쓰기)은 미주 지역에서 3회 시행될 예정이다. 회차별 시험 일정은 제81회 2022년 4월9일과 10일, 제83회 2022년 7월9일과 10일, 제84회 2022년 10월15일과 16일으로 예정되어 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