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드라마를 쓰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다시 한번 이변을 준비한다.
지난 3일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강호 터키를 제치고 2012 런던올림픽 4강 이후 9년 만에 다시 ‘4강 신화’를 이룬 세계랭킹 11위인 한국은 ‘우승 후보’인 세계랭킹 2위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현지시간 6일 오후 9시(애틀랜타시간 6일 오전 8시) 브라질과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 경기를 통해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승 진출을 노린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열세다. 역대 상대 전적(18승 45패)에서 볼 수 있듯, 한국 여자배구는 그동안 브라질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도 한국은 완패했다. 지난달 25일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브라질전에서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졌다.
대표팀은 전략, 전술을 통해 브라질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상대적인 전력은 떨어지지만, 경기 흐름을 잡고 효과적인 득점 루트를 찾는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은 조직력과 멘털 싸움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배구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가도 큰 부담이 없다. 반면 브라질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중압감 속에 경기에 임한다. 한국은 ‘하나의 팀’이라는 기치로 브라질전에 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