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총영사관을 비롯한 재외공관 행정직원의 4명 중 1명은 1년 내 조기퇴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열악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외공관 행정직원 퇴직률’ 자료에 따르면 각국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는 행정직원 3,211명 중 지난해에만 603명이 그만두면서 퇴직률은 18.8%로 나타났다.
특히 행정직원으로 근무한 지 1년도 안된 조기퇴직률은 24.37%였으며, 1년 이상 3년 미만은 32.4%, 3년 이상 5년 미만은 12.5%로 각각 집계됐다.
퇴직사유는 본인이 사직을 원하는 경우가 98.8%로 거의 대부분이었고, 해고된 직원은 1.2%에 불과했다.
재외공관 행정직원의 퇴직률이 높은 이유는 낮은 급여 뿐 아니라 상급자의 부당한 대우와 사적 업무 지시 등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018년 감사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공관에서는 공무원이 상급자의 위력으로 행정직원에게 개인 주택 화장실 배수관 교체공사에 대한 감독 업무를 지시하는 등 성희롱과 갑질, 막말 피해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한편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14일 오전 뉴욕총영사관, LA총영사관, 캐나다대사관, 유엔대표부를 함께 원격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