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탑승 전력…LA 동선 파악 안돼
미확인 문자메세지 확산되며 한인들 불안
LA를 다녀간 대한항공 항공기 승무원이 한국 귀국 직후 신종 코로나(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승무원이 LA에 체류하는 동안 한인타운을 활보하고 다녔다는 미확인 루머가 확산된 가운데 이 승무원의 LA에서의 동선 등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한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 정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인천발 LA행 대한항공 항공기로 LA에 도착했다 다음 날 인천으로 돌아간 한 승무원이 귀국 직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한국 질병관리본부측은 아직까지 해당 승무원이 탑승했던 항공편과 LA에서의 동선 등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노선에 탑승했던 승객들과 이 승무원이 LA에 머물며 방문했거나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업소 및 주변인들에 신종 코로나 전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단 같은 항공편에 탑승한 승무원들에게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한 상황이다.
특히 LA 한인사회에서는 25일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 메시지가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한인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 문자 메시지들에는 승무원이 LA에서 돌아 다녔던 곳이라며 한인타운 일대 5~6개 식당, 1~2개의 호텔 이름이 적혀있다.
또 승무원이 탑승했던 항공편은 한국시간 19일 오후 2시30분 인천을 출발했던 KE017편으로 미 서부 시간 19일 오전 8시30분 LA에 도착했으며, 20일 오후 10 30분 KE012편을 타고 떠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25일 오후 현재 이들 문자 메시지의 내용 중 대한항공, 한국정부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없다. 또 이 문자 메시지에 언급된 한인 식당 업주 및 관계자들은 “종업원의 진술, CCTV 등을 통해 확인해보고 있지만 승무원 그룹의 방문은 없었으며, 보건 당국이나 영사관에서도 연락이 온 것도 없었다”며 “하루를 머무르며 그 많은 곳을 다니기도 매우 어렵다는 사실 등을 미뤄볼 때 문제의 메시지는 허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LA 한인회는 25일 “해당 확진자가 한인타운 식당 등 한인 밀집지역을 방문했다는 내용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어, 이를 LA 카운티 보건국 등 당국에 알리고 대처를 위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형석 기자>